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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성4

화려한 봄의 도시 경주의 벚꽃 명소들 바야흐로 봄의 전령사 봄 꽃들의 개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른 봄 매화를 시작으로 산이며 들이며 다채로운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기 시작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의 봄 풍경을 화려하게 수놓는 꽃은 벚꽃이겠지요. 지난 주 이미 시작된 진해 군항제를 필두로 개화가 지연되어 개막을 일 주일 미뤘던 경주 대릉원 벚꽃축제도 어제 개막해 일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올해 날씨가 참 변덕스러워서인지 축제 개막일인 어제(3.29)까지도 경주의 벚꽃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군데군데 일부 꽃을 피운 나무들도 있지만 꽃망울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라 기온이 좀 더 따뜻해지면 본격적으로 개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주말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할 것이라고 하니 이번 주말에는 삭막했.. 2024. 3. 30.
유채꽃의 샛노란 물결 속 경주의 봄날을 거닐다 우리나라에 경주라는 도시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단 신라 천년의 고도라는 식상한 수식이 아니더라도 경주에 들어서면 뭔가 느낌부터가 다른 것 같다. 불어오는 바람 내음이 다르고 공기에서도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익숙한 누군가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 있어서 언제나 경주를 생각하면 노곤한 졸음이 오는 지도 모르겠다. 그 좋은 도시에 이십여년 이상을 살았으면서도 정작 그 곳에 살 때는 그걸 몰랐다. 늘 마주치는 문화재들은 지루했고 법률로 변화를 억압하고 있는 이 도시에서의 삶은 답답함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답답했던 도시가 이제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세상은 그대로인데 나만 변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경주는 언제 찾아도 좋은 곳이다. .. 2012. 4. 29.
'꽃의 도시' 경주 안압지 연꽃밭의 고귀하고 정결한 연꽃 경주 하면 흔히들 '천년 고도'니 '노천 박물관'이니 하는 말들을 많이들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너무 많이 듣다보니 식상한 느낌도 없지 않다. 경주에서 학창시절을 포함해 십수년을 살았던 내게 있어 경주는 '꽃의 도시'다. 봄이면 벚꽃을 시작으로, 이내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다. 경주 시내가 온통 꽃으로 가득찬 하나의 꽃밭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 꽃들은 화려하기는 하나, 오래가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꽃들이 지는 것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그들을 대신할 꽃들이 지천으로 필 것이기 때문이다. 여름이면 안압지앞의 너른 들은 연꽃으로 가득찬다. 경주의 연꽃은 원래 서출지가 대표적이긴 하지만 경주시에서는 관광객들이 볼거리를 위해 안압지앞에 넓은 연꽃밭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호평을 받고 있다. 경주로 놀러.. 2009. 4. 20.
벚꽃과 유채꽃이 어울어진 경주 반월성 이곳도 유명한 사진촬영지 중 하나로 소문난 곳입니다. 아주 예전엔 이처럼 유채꽃과 벚꽃이 어울어진 환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반월성을 따라 오래된 벚꽃나무야 있었던 거고, 경주시에서 유채꽃밭을 따로 조성한 것이지요. 봄이면 유채꽃을 심고, 여름부터 가을까진 금계국과 코스모스가 심겨집니다. 바로 도로 건나 안압지옆에는 몇해전에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유채꽃과 벚꽃이 지고 한참이 지나면 또한번 연꽃밭에 수많은 인파가 넘쳐날 겁니다. 물론 연꽃도 아름답지만, 역시 봄을 대표하는 꽃은 노란 유채꽃과 눈처럼 하얀 벚꽃이겠지요. 이곳을 반월성 앞이라고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인근에 대릉원도 있고, 고분공원도 있고, 계림, 첨성대도 있습니다. 길 건너편엔 안압지도 있구요. 반월성에는 신라시대 천연냉장.. 2009.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