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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변천4

다시 1년 후, 영양 남경대에서 만난 노란 개나리 터널 거의 1년 만에 다시 남경대를 찾았다. 이곳 남경대는 봄날의 샛노란 개나리 터널이 매력적인 곳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남경대에 관한 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5월 중순쯤이라 이미 개나리는 다 지고 그 노란 빛을 파랗게 우거진 녹음이 대신하고 있었다. 1년후 개나리 터널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리라던 그때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었다. 반변천의 시원한 물줄기를 곁에 두고 남경대는 나즈막한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온통 노란 빛의 향연이다. 개나리가 이쁜 꽃이란 생각은 해 본 적이 있지만 강렬한 그 노란 빛만은 다른 꽃들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제일 먼저 봄이 왔음을 가장 강렬한 빛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바로 개나리가 아닌가 싶다. 1년여의 세월이 지났건만 남경대의 모습은 여전하.. 2011. 5. 2.
반변천 경치 좋은 곳에 세워진 영양 남경대 남경대는 경북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반변천 가에 세워진 정자입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짤막하게 다음과 같은 소개글이 나와 있습니다만 관심을 갖고 찾아오거나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위치 역시 영양 읍내 쪽에서 떨어져 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도 않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무관심'일 지도 모르겠네요.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山汶里)에 있는 정자로 1615년(광해군 7) 장곡 권태일(藏谷權泰一)이 지지하여 용담 권지(龍潭權誌)가 세웠다. 산수의 풍경이 아름답다하여 지금의 이름을 짓고 경상북도 영양군 진보현 문해리(文海里)에 시거(始居)하였다. 1684년(숙종 10) 권태시(權泰時)가 다시 중건하고 경치가 주역의 41괘인 산택손괘(山澤損卦)와 같다고 하여 .. 2010. 5. 31.
영양의 유일한 국보, 봉감모전오층석탑 국보의 정의를 살펴보면 이러하다.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기술적 가치가 큰 문화재로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된 문화재를 국보라 칭한다. 말 그대로 나라에서 가장 보배로운 물건이 국보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리나라에는 단 309점만이 국보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안동이나 경주처럼 문화재가 지천으로 널린 곳도 있다. 하지만 그 넓디 넓은 관할구역에 국보 한점 없는 시, 군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이처럼 소중한 문화유산인 국보 한 점이 영양군에도 있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다. 그 주인공은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에 있는 봉감모전오층석탑(국보 제187호)이다. 마을 이름이 '봉감'이어서 봉감이란 이름이 붙은 것 같다. 모전이란 말은 돌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모전석탑.. 2009. 8. 21.
남이 장군의 전설이 흐르는 남이포와 선바위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자리잡고 있는 남이포와 선바위는 그 이름처럼 조선 전기의 명장이었던 남이(南怡) 장군과 연관이 있는 곳이다. 남이 장군은 조선의 3대 국왕 태종의 외증손으로 세조3년(1457년)에 약관의 나이로 무과에 장원급제하며 세조의 총애를 받았다. 세조 13년때 북관에서 이시애가 난을 일으키자 이를 토벌했으며 28세의 나이에 병조판서에까지 올랐다. 그칠 것이 없어 보였던 남이 장군은 어이없게도 간신 유자광의 무고로 그 재능과 기개를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젊은 생을 마감해야 했다. 여진 토벌과정에서 그가 읊었다고 전해지는 싯구가 문제가 되었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白頭山石磨刀盡, 豆滿江水飮馬無, 男兒二十未平國, 後世誰稱大丈夫" 속의 '미평국(未平國:나라를 평정하지 못함)'을 '미득.. 2009.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