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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2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 박노자의 삐딱한 국가론 추천사를 쓴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의 지적처럼 그의 책은 불편하다. 하물며 책 소개에서도 '박노자의 삐딱한 국가론'이 썼을 정도니 이건 아예 대놓고 독자들에게 도발을 하는 격이다. "이 글 읽으면 좀 불편하긴 할텐데, 그래도 이런 불편한 진실 알고 싶지 않니?" 다르게 생각해 보자면 독자들이 책의 성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일종의 친절을 베풀었다고 좋게 봐 줄 수도 있겠다. 박노자 교수는 라는 책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아주 독특한 체제 안에서 태어나고 훈육된 이 땅의 순진한 국민들에게 당신을 위한 국가 따위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침을 가하고 있다. 국가란 지배계급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는 '사무총국'에 불과하며, 힘없는 자들(외국인이든 내부의 비국민이든)을 조직적으로 대량으로 살해하는 기계라는 것.. 2013. 7. 7.
거꾸로 보는 고대사 - 민족과 국가의 경계 너머 한반도 고대사 이야기 지금 살아있는 그 누구도 살아보지 못했고, 사료 조차 남아 있지 않는 고대사는 미스테리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그 미지의 시대에까지 확장해서 펼쳐보곤 한다. 단순히 지적 호기심일 뿐이라면 그 무한한 상상력은 존중받아 마땅하겠지만 불순한 의도가 개입되는 순간, 그 호기심의 순수성은 곧바로 훼손되고 만다. 나 역시도 오래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대학 시절 읽었던 이기백의 한국사신론에 대한 반감이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증산도로 이끌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도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책을 통해서 웅대했던 우리 민족의 기상과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고대사를 만나 보기도 했지만, 그 역시도 알맹이 없는 공허함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 일제 식민지 시대 식민사관이라는 이.. 2012.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