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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3

나를 닮은 집짓기 - 취향이 있는 집을 완성하기까지 6개월 프로젝트 남은 생에 이루고 싶은 몇가지 꿈이 있다. 풍광 좋은 땅에 내가 그려온 그림 같은 집을 짓는 일도 그 중 하나다. 그것이 언제쯤이 될 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상상할 수 있는 자유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이니 나는 틈만 날 때마다 관련된 책을 사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집을 골라 보기도 한다. 최소한의 돈이 모아지고, 지금과 같은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나의 무모한 도전도 완성을 볼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 믿어 본다. 여기 나보다 한참 먼저 길을 간 사람이 있다. 꿈꿔왔던 동해안 시골에 집을 짓고 얌전한 시바견 한마리와 살아가고 있는 박정석이란 여인이다. 처음에 이름을 보고선 남잔줄 착각했었는데, 책 속의 사진을 통해 여리여리한 여자사람인 줄 알고는 놀랐다. 또 하나 놀랐던 건 그런 그녀가 .. 2018. 12. 16.
눈앞에 펼쳐진 푸른 동해 바다에 마음을 빼앗겼던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무더웠던 날. 발걸음을 옮기기도 힘겨웠던 시간을 버티고 청간정에 오르길 참 잘 했다. 거짓말처럼 불어 와 땀을 식혀주던 바람이며, 눈앞에 펼쳐진 푸른 동해 바다에 마음을 빼앗겼던, 마법같은 곳. 2013. 6. 11.
정동진 바닷가를 맨발로 걸었다 그날 밤 난 정동진 바닷가를 맨발로 걸었다. 무더운 바람 속에 짭잘한 소금기가 씹혔다. 여기저기 폭죽이 터지고 형언하기 힘든 희열로 내 마음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다음날 새벽 어김없이 해는 떠올랐고 사람들은 바다로 해를 맞으로 걸어 들어갔다. 마치 처음 만난 것 마냥. 2013.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