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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왕2

천년의 세월을 견딘 감은사지 삼층석탑 아래 마음을 묻어두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경주에서 꽤 오랜 세월을 살았던 것이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국민학교 때부터 학창시절의 전부를 보낸 곳이 경주입니다. 꼬맹이 시절인 30년 전에 살았던 경주 풍경이 지금의 제게도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끼쳤다 할 수 있습니다. 1982년 9월 어느날 생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경주의 첫 인상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입니다. 세계 역사를 통틀어서도 신라처럼 천년 가까이나 유지된 국가도 드물 뿐더러 경주와 같이 한 도시가 단 한차례의 천도없이 수도로서 국가와 운명을 같이 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래서 신라를 빼고 경주를 얘기할 수도, 경주를 빼고 신라라는 나라를 논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신라의 멸망 이후 다시.. 2011. 12. 11.
겨울바다를 만끽할 수 있었던 문무대왕릉 "내가 죽으면 동해의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리라" 대왕왕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문무대왕릉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신라 문무왕의 해중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중릉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믿고 싶네요. 이 문무대왕릉은 봉길해수욕장이 있는 해안으로부터 불과 2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문무왕의 관련된 설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문무왕이 아들인 신문왕에게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주고 자신은 죽은 후 동해의 용이 되어 있다 만파식적을 불면 나라를 지키겠노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신문왕은 동해 바다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감은사를 지어 부왕을 기렸고, 이 곳 감은사 법당까지 동해 바닷물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하지요. 문무대왕릉은 특히 일출 명소로 유명합니다. 웬만.. 2011.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