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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사2

남자의 여행 -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제목을 가진 책이다. 이란 책은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다소 거창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고 있다. 우연찮은 기회 덕분에 혼자 떠나는 여행이란 것을 시작한 지 10여년이 가까와지지만, 사실 남자의 여행이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스스로에게 던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여행에 있어 남녀의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성별의 차이라기 보단, 성향의 차이일 것이고 자라온 환경 속에서 자아가 어떤 방향으로 발현되는 것의 차이가 있을 지언정 남자의 여행이라고 해서 여자가 떠나는 여정과 이러이러한 구분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산 것이 아닌지라 오히려 호기심이 더 컸다. 나도 절을 참 좋아라 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 유명종이란 사람도 절.. 2014. 3. 30.
잘 지어진 단아한 사대부 집 같았던 무위사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줄이려면 사전에 꼼꼼하게 일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강진 백련사의 동백꽃에 푹 빠져 위치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무위사로 향했다. 같은 강진군에 있다는 것만 믿고 달렸던 것이 실수였다. 백련사에서 무위사까지는 한참 걸렸고 방향도 전혀 딴판이었다. 무위사는 행정구역상으로만 강진군에 속해 있지 사실상 영암군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월출산국립공원 표지판이 보이고 이내 무위사 주차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지어진 지 얼마되지 않은 일주문에서 천년고찰의 고풍찬연함을 찾기는 어려웠다. 플래카드 뒤로 월출산무위사란 현판이 붙어 있다. 무위사라는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기록에 의하면 무위사는 신라 진평왕 39년(617)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617.. 2011.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