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옥대2

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 이용재라는 사람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참 부러운 사람이다. 딸과 함께 우리 땅의 유서깊은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답사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리는 이가 얼마나 될까. 함께 건축물을 보며, 그 속에 담겨진 수많은 사람, 문화, 예술,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들로 잠시도 심심할 틈이 없었을 것 같다. 에는 제목 그대로 건축을 전공한 글쟁이인 이용재가 딸과 함께 다녀온 정자, 고택, 생가와 근현대 건축을 사진과 함께 재미난 글로 소개해 놓고 있다. 딸과 함께 다니며 나눴던 얘기들이며, 시시콜콜한 일상을 살짝 엿보는 느낌이 들어 책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름다운 우리의 고건축을 소개한 책들은 많지만 사람들을 가르치려는 느낌이 드는 딱딱한 글이 아니라서 이 책이 읽기에 참 좋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서른 곳의 건축물 중.. 2014. 1. 29.
한여름에 다시 찾은 봉정사 개인적으로 봉정사는 여러차례 찾을 기회가 많았다. 처음 들렀던 건 5,6년전쯤 겨울철 인근에서 열렸던 행사참석후였고, 이후에는 고즈넉하고 편안한 봉정사의 느낌이 좋아 몇번 더 들렀었다. 그때마다 카메라가 새로 생기고, 또 다른 카메라로 바꾸고 하곤 했지만 나중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한결같다는 느낌이 든다. 구도나 색감의 차이는 조금씩 나겠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큰 변화가 없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구도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매번 비슷한 사진만 찍다보니 발전이 없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좀더 색다른 시각으로 보고자 노력을 안하는 것은 아닌데, 결과물은 역시 신통찮다. 이날의 봉정사 방문에서 얻은 수확이 있다면 명옥대라는 곳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발견이라고 하기에 쑥스러운 것이 명옥대가 이날.. 2009.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