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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3

금환락지의 명당 터, 구례 곡전재에서 즐기는 고택체험 운조루가 금환락지의 명당 터라는 얘길 들었었는데, 그 인근에 있는 곡전재라는 고택도 역시 금환락지의 명당터라고 한다. 좁은 땅에 뭐 이리 천하의 명당 터가 많은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1929년에 박승림이라는 사람이 건축하였고, 이후 1940년에 이교신이 인수해 지금 5대째 그 터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역사로 치자면 아직 100년이 채 되지 않았으니 전국의 그 유명한 고택들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부농의 민가 형식으로 지어진 조선시대 후기 전통 목조건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에 구례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지금은 고택관광자원화사업 대상으로 지정되어 안채를 제외한 건물들은 펜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곡전재는 입구에서부터 특이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금가락지 모양을 만들기 위해 호박돌로 높.. 2010. 8. 2.
운조루에서 '他人能解' 베품의 삶을 배우다 우리나라 3대 명당 가운데 한 곳이라는 운조루에 대해 들은 것이 한두달쯤 전이었다. 삼남의 4대 명당이니, 우리나라 3대 명당이니 모두가 제각각인데다, 풍수지리에 대한 지식도 없다 보니 그런 좋은 곳이 있나보다 하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KBS-1TV에서 9시뉴스 방송을 전후해 나오는 '한국의 유산'이라는 짤막한 프로그램에서 생각지도 않던 운조루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기에서는 운조루가 명당이다거나 하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쌀뒤주를 통해 우리네 조상들의 나눔의 삶, 베품의 정신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 운조루에는 누구나 쉽게 열 수 있어서 필요한만큼 쌀을 가져갈 수 있는 쌀뒤주가 있어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 준다. .. 2010. 8. 2.
삼남의 4대 명당으로 꼽히는 봉화 닭실마을 닭실마을을 알게 된 건 딱 1년 전이었다. 불영사를 거쳐 닭실마을을 다녀온 친구의 사진을 보고 난 뒤부터 언제고 이 곳을 꼭 한번 가보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흘러 버렸다. 친구가 다녀왔던 그때 그 길을 이번엔 내가 혼자 거닐어 보았다. 같은 곳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느낌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을 나눠볼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봉화 닭실마을은 삼남(충청, 전라, 경상도)지방의 4대 명당으로 꼽힌다고 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보면 이곳 봉화 닭실마을, 경주 양동, 안동 내앞, 풍산 하회가 그 곳이라 한다. 지난달 다녀왔던 강릉의 선교장도 손꼽히는 명당 자리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닭실마을의 충재종택과 청암정을 둘러보면서 참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01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