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샷2 잠겼다구.. 봐. 자물쇠가 채워져 있잖아. 잠겼다구.. 억지로 열려고 애쓰지 마. 굳게 잠긴 빗장이 자연스레 풀리는 어느 날이 올테니.. 2012. 2. 26. 비내리던 날 운문사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 그냥 무작정 카메라 들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찾았던 곳이 운문사였다. 그전에도 몇차례 많이 가봤던 곳이지만 아무 일 없이도 이렇게 언제든 떠나보고 싶어지는 곳. 금방이라도 비가 뿌릴 것 같더니 역시나 운문사 경내를 여유자적하게 들러보려던 찰나 기다렸다는 듯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고요한 산사가 이내 빗소리에 잠긴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에 마음을 맡긴다. 모든 것이 평화롭다. 이대로라면 모든 걸 잊고 잘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게 한참을 우두커니 앉아있다 보니 만세루 넓은 자리에 다정히 앉아있는 연인이 눈에 띈다. 굳이 연인이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그저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함께 셀카라도 찍고 있는 걸까? 그네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부디 그렇게 영원히 사랑.. 2011.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