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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39

오승환이 지켜낸 윤성환의 진땀나는 시즌 첫 승 - 삼성 vs 롯데 3차전 리뷰 진땀나는 승리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윤성환의 속은 새까맣게 탔을 지도 모를 일이다. 시즌 개막 후 한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드디어 첫 승 신고를 올린 윤성환의 오늘 밤은 그야말로 쫄깃쫄깃할 것 같다. 시즌 초반 유난히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윤성환이었지만 볼의 구위만 봐서는 불안한 삼성 선발진 가운데에선 제일이었으니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 보게 된다. 윤성환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가려질 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되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일단 삼성의 9회초 공격으로 되돌아가보자. 좌타자를 막아 달라고 롯데 벤치가 마운드에 올린 강영식이었지만 경기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좌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더니 결정적인 추가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2:0.. 2012. 5. 8.
SK vs KIA 준PO 4차전 - 이만수표 믿음의 야구가 승리를 불러왔다 초보 감독임에도 무리수를 두지 않은 이만수 감독대행이 조급한 조범현 감독과의 지략싸움에서 앞선 SK가 롯데의 플레이오프 상대로 최종 결정됐네요. 1차전 완투승 이후 겨우 사흘간의 휴식 끝에 4차전 선발로 예정된 윤석민의 등판을 두고 많은 팬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는데 역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초반에 무너진 것이 어처구니 없는 KIA의 몰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만약 조범현 감독이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면 윤석민을 5차전 선발로 돌리고 한층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1승 2패로 벼랑끝에 몰린 조범현 감독의 눈에 믿을만한 선발투수라고는 오직 윤석민 밖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패착이라고 여겼지만 감독 본인만 그걸 눈치채지 못했네요. .. 2011. 10. 13.
벼랑 끝 두산, 홍상삼으로 배수의 진을 치다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는 가운데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현재까지 시리즈 전적은 롯데가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며 2승으로 앞서 나가고 있고, 롯데로서는 남은 세 경기 가운데 단 한 게임만 잡아내면 삼성의 플레이오프전 파트너가 될 수 있다.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되고도 첫 관문을 넘지 못했던 롯데가 드디어 한을 풀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양대리그로 치뤄지던 1999년 역시 삼성과 플레이오프 혈전을 치룬 이후 무려 11년만의 일대 사건이다. 당시 롯데는 객관적 전력상 열세라던 예상을 깨고 7차전 혈투 끝에 삼성을 4승 3패로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당시의 주역이던 주형광, 임수혁, 마해영, 공필성, 호세 등은 모두 현역에 없지만 부산 갈매기들에겐.. 2010. 10. 2.
고의사구 굴욕을 결승 홈런으로 되갚아준 '타격7관왕' 이대호 고의사구 굴욕까지 당한 이대호가 페난트레이스 타격 7관왕의 위엄을 뽐내며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대호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회초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상대로 통렬한 결승 쓰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연장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잠실 원정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둔 롯데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사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두산은 벼랑 끝에 몰리게 됐습니다. 이용찬이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그나마 믿고 내보낼만한 투수도 많지 않은데다 이틀 연속 박빙의 게임이 계속되어 불펜진의 소모가 심한 상황입니다. 두산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지금 분위기라면 롯데가 사직에서 싱거운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1번부터 9번타자까지 쉬어갈 틈을.. 2010. 10. 1.
준PO 2차전 향방 김선우 어깨에 달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두산이 2차전 선발로 김선우를 내세웠다. 어제 경기 패배는 단순한 1패 보다 데미지가 더 크다. 무엇보다 단기전 승부에서 중요성이 큰 1차전을 홈구장에서 패했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의 힘이 부족해 경기를 내줬다는 것이 더욱 뼈아프다. 두산으로선 롯데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 두산 육상부의 기동력과 촘촘한 내외야의 수비력,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큰 재산이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선발진의 약세를 보완해 줄 수 있는 불펜진의 역량이었는데 이용찬이 불미스러운 일로 로스터에서 빠지면서 계산에 큰 차질이 생겼다. 어제 1차전만 두고 봤을 때는 앞서 얘기했던 네가지 잇점 가운데.. 2010. 9. 30.
신데렐라 전준우의 스타 탄생을 알린 준PO 1차전 예상 밖으로 롯데가 준PO 1차전 승리를 거머 쥐었습니다. 당초 히메네스와 송승준의 선발 대결에서는 히메네스가 우위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고, 송승준은 컨디션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두산이 좀더 유리하다고 보여졌습니다만 결국 승부는 경기 막판에 극적으로 갈렸네요. 볼의 구위만으로 봤을 때는 히메네스가 송승준보다는 나아 보였습니다. 히메네스는 1회초 롯데 공격을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가볍게 출발한 반면 송승준은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힘겨운 게임이 될 것을 예고했습니다. 결국 두 선발투수 싸움은 무승부로 끝났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6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텨준 송승준의 역투가 롯데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산은 김현수와 김동주 대신에 최준석 4번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 2010. 9. 30.
야구전문가들의 준PO 전망 - 롯데가 유리하다는데.. 바야흐로 가을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포스트시즌은 그 나름의 묘한 긴장과 흥분이 있어 즐겁습니다. 비록 내가 응원하는 팀이 아니더라도 100% 전력으로 정면충돌하는 양팀간의 진검승부는 야구팬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0년 가을야구는 9월 2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롯데간의 준PO 1차전을 시작으로 한달여간의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시즌이 시즌이니만큼 야구전문가들의 예상평이 나왔습니다.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는 양팀간의 전력차가 그리 크지 않은만큼 박빙의 경기가 예상됩니다. 어디까지나 예상은 예상에 그치는 것이고, 그저 재미로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은 것이겠지요. 일단 전문가들은 근소하지만 롯데의 우위를 점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허구연(MBC 해설위원) 5차전까지 간.. 2010. 9. 27.
그 한 타석에 서기 위해 양준혁은 1회부터 배트를 휘둘렀나 보다 1승이 이렇게도 어려운 것일까요. 팀 레딩의 한국무대 첫 승 달성은 오늘도 실패했습니다. 레딩은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5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2자책)했습니다. 비록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막강한 공격력의 롯데를 맞아 QS피칭을 펼쳐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에 실망도 컸던 것 같습니다. 월척을 기대했지만 준척급이라도 된다면 다행인 것 같습니다. 레딩이 오늘 경기처럼 안정적으로 매 경기 6이닝 이상의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분명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겠지요. 오늘 패배는 레딩의 책임도 있지만 솔직히 타자들이 롯데 선발 송승준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주지 못한 탓이 더 큽니다. 어차피 결과론이겠지만 삼성이 3회말 1사 2,3루 .. 2010. 9. 8.
가을잔치 앞둔 롯데 마운드의 두 보배, 김수완과 이재곤 당초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4위 싸움이 막판까지 펼쳐치리라던 전망은 예상보다 빨리 승부가 나버린 형국이다. 8월 23일 현재 롯데는 KIA에 6게임차 앞서며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와 함께 타격 부문을 양분하던 홍성흔이 예기치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4위 싸움에 먹구름이 낄 것처럼 보였지만 롯데는 SK와 두산을 상대로 믿기힘든 6연승 행진 속에 4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롯데의 막판 대공세의 중심에는 역시 타격 7관왕을 노리고 있는 4번타자 이대호가 있다. 이대호는 전무후무한 9게임 연속 홈런기록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지난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무려 7년만에 40홈런 고지도 가볍게 돌파했다. 유일한 경쟁자였던 홍성흔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2010년 시즌 이대호의 성장세는 .. 2010. 8. 23.
삼성 vs 롯데 11차전 리뷰 - 어리버리 야구스타 조동찬을 꿈꿔본다 경기가 종료된 지 하루가 다 되어 가는 게임을 리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순전히 이번 리뷰는 조동찬이라는 한 선수를 위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페난트레이스를 통틀어 요즘과 같은 슈퍼스타급 활약을 펼치는 게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니까요. 시즌 초반의 그 조동찬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요즘 페이스가 아주 좋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조동찬은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질 않나, 9회말 2사 상황에서는 롯데 마무리 임경완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까지 터뜨렸습니다. 9회초 다 잡았던 경기를 권혁이 홍성흔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동점이 된 상황에서 곧바로 결승점을 뽑아낸 것이라 더더욱 영양가 만점이었습니다. 조동찬은 삼성팬들에겐 기대와 좌절을 동시에 안.. 2010. 7. 1.
삼성 vs 롯데 10차전 리뷰 - 6연승 신바람 속에 40승 고지 밟은 삼성 삼성이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6연승 신바람 속에 40승 고지를 밟았다. SK, 두산에 이어 세번째. 선발진의 몰락과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한동안 이어지며 자칫 하위권으로 추락하나 싶더니 또한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무지 어디로 튈 지 종잡을 수 없는 럭비공처럼 올시즌 삼성의 행보도 여전히 갈짓자다. 믿음직한 선발투수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한 게임이었다. 장원삼은 비록 이대호에게 솔로 홈런 한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롯데의 강타선을 잘 막아내며 시즌 7승째를 신고했다. 연이은 장원준과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모처럼 완벽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장원삼의 구위 자체도 뛰어났지만 구심의 스트라이크죤 자체도 장원삼에게 한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마운드에서 장원준의 활약이 빛났다면 .. 2010. 6. 29.
롯데 vs 삼성 9차전 리뷰 - 선동열감독의 실책에 울고 웃다 어제 경기의 재판이었다. 전날 경기 막판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줬던 롯데는 오늘도 실책에 울었다. 중반까지만 해도 완벽한 롯데의 페이스였다. 삼성 선발 이우선을 3회에 강판시키며 6:1까지 점수차를 벌렸지만 야금야금 점수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더니 결국 8회 2사후 박기혁의 실책이 빌미가 돼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기혁의 실책과 뒤이은 2루 도루와 적시타 허용. 박기혁이 역적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긴 했지만 따져보면 이우선을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배영수 공략에 실패한 것이 더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시즌 초반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할 것처럼 보이다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며 결국 패전처리로 내몰린 배영수의 역투가 눈부셨다. 이효봉 해설위원의 말처럼 오.. 201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