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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대흥사2

연리근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해남 대흥사 대흥사는 '1박2일'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예전부터 이미 유명한 고찰이었다. 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서 미황사 등 인근의 수십여개 사찰을 말사로 거느리고 있다. 얼마전에 두륜산 케이블카가 문을 열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해남의 관광 명소가 됐다. 사람들로 붐빈다는 건 내겐 결코 탐탁치는 않은 일이다. 미지의 곳으로 여행을 떠나 무언가 그 곳에 대한 느낌을 간직하고 돌아오려면 번잡스러움은 피하는 게 좋은 법이니까. 미황사를 둘러보고 대흥사 입구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었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단체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다행히 많이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주차장에서 대흥사 해탈문에 이르는 길도 참 걷기에 좋다. 군데군데 노란 개나리가 피어 있고 대흥사 주.. 2011. 5. 5.
절은 절하는 곳이다 저는 절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심이 충만한 신자는 아닙니다. 그저 고즈넉한 산사에 갔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이 좋고, 절을 감싸고 있는 산자락과 잘 어울리는 누각과 당우들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이 좋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몇해 전부터 작정하고 주변의 이름난 고찰들을 돌아보는 중입니다. 전국에 수백 수천의 절이 있을 겁니다. 이 중에서 어딜 가볼까 선택하는 것은 늘 고민거리입니다. 이번에 그 힘든 선택에 도움을 주는 책이 한권 나왔더군요. 인터넷에서 책을 검색하다 우연히 이 독특한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는 무언가에 홀리듯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절은 절하는 곳이다' 라는 알듯 말듯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소설가 정찬주가 남도의 작은 절 마흔 세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꽤 유명하신 분.. 2011.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