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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3

역사의 역사 - 역사로 남은 역사가와 역사서를 탐사한 르포르타주 역사란 무엇인가. 쉽지 않은 질문이다. 사전적 정의를 보자면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이라고 되어 있다. 다분히 이것은 인류사의 관점에 국한해서 본 것이고, 어떠한 사물이나 자연현상이 변화해 온 연혁 또한 역사라 볼 수 있겠다. 수많은 역사가들이 그동안 역사에 대한 견해를 제시해왔지만 보편적 동의를 구할 수 있을만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식판매상을 자처하는 유시민 작가가 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시대를 통틀어 많이 읽혔던 역사서와 그 역사서를 집필한 역사가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또한 역사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위대한 역사가들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했던 생각과 감정을 듣고 느껴봄으로써 역사가 무엇인지 규명하는 데 .. 2019. 1. 1.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느낌을 남기려 한다. 40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의 분량 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훨씬 크고, 넓고, 깊은 성찰과 사색의 우주가 이 책에 담겨 있기에, 감히 나의 부족한 지식과 지혜로 풀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라는 제목 만큼이나 무겁고 중요한 화두를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신영복 교수가 성공회대학에서 진행했던 마지막 강의를 책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고전에서 읽는 세계 인식의 1부와 인간 이해와 자기 성찰이라는 2부로 나뉘어져 있다. 앞 부분은 시경, 초사,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묵자, 한비자에 이르기까지 이름난 동양의 고전들을 총망라하고 있고, 뒷 부분은 20여년의 옥살이를 통해 깨닫게 된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 가고 있다. 신영.. 2015. 7. 6.
나의 한국현대사 - 유시민이 보고 겪고 느낀 우리 현대사 55년 대학 시절에는 학생 운동을 하다 옥살이를 했고, 그 이후는 칼럼니스트와 TV 토론 진행자를 거쳐 국회에 입성했고, 진보 정권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에까지 올랐던 인물. 나름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거친 자연인 유시민의 눈에 비친 한국 현대사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를 통해 우리 현대사와 함께 치열하게 살았던 그의 55년을 되돌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또 한번 역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역사학자는 물론, 역사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정의를 내린 바 있다. 그런데, 어떤 특정 시대나 지역의 지나간 시간을 최대한 객관화시킨 역사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는 지금까지 나의 의식 내부에 강력하게 또아리를 틀고 있다. 우리는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역사를 접하고, 공부해.. 2015.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