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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2

옛 사람의 집 - 조선 최고 지식인, 권력자 11인의 집과 사람 이야기 사람이 머무는 집, 그리고 그 집이 놓인 땅은 불가분의 관계다. 우리가 오래된 고택을 통해 집주인의 삶을 살펴 보는 것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한 인간의 됨됨이, 인품, 삶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 등이 땅과 집에 녹아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유가의 사상에 철저했기에 다른 학문을 철저히 배격했던 유학자들의 집들이 한결같이 풍수지리에서 꼽는 최고의 양택이라는 것은 재미있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당대 최고의 세도를 누렸던 권력자, 후대의 표상이 되는 최고 지식인들이 살았던 집은 어떨까. 현직 기자생활을 거쳐 지금은 출판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광희의 속에는 이러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줄 11곳의 집이 소개되어 있다. 최고 권력자, 지식인이라 하기에 덕혜옹주의 삶은 비극적이었으며, 선교장의 주인 이내번의.. 2018. 8. 24.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의 산문집은 이번이 두번째였다. 몇 해 전에 이석원의 산문집 를 읽은 적이 있었기에 별 망설임 없이 이란 제목을 가진 두번째 이야기 산문집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읽기 좋은 에세이 같았던 전작과 비슷하겠거니 하는 생각과는 달리 이번 두번째 산문집은 무척이나 독특했다. 책을 사서 잠깐 맛이나 볼 요량으로 몇 페이지를 펴 들었다. 몇 쪽만 더 하다가 결국 몇시간만에 책의 시작과 끝을 다 보게 된 것이다. 에세이를 생각했던 내게 이 책은 자전적 소설 한편을 들려주는 듯 했다. 그래서 쉽게 읽혔던 것 같다. 한 호흡으로 읽어내릴 수도 있을만큼 흥미롭기도 했다.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단막극을 지켜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책을 읽는 내내 몇몇 사람들이 떠올랐다. 정신과 의사 김정희를 닮은 사람도 있었고, .. 2015.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