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권오준31

피가로 잘 던지고, 구자욱 잘 쳤다! - 삼성 vs SK 1차전 리뷰 일본 소트프뱅크로 떠난 헐크의 빈 자리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류중일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파이어볼러 피가로 덕분이다. 알프레도 피가로는 2015년 KBO리그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SK를 만나 6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며 기분좋은 첫 승 신고를 했다. 1회초 첫 위기를 무사히 넘긴 것이 피가로에게 큰 힘이 됐다. 피가로는 까다로운 상대인 이명기와 박계현을 범타로 처리한 2사 이후 이재원에게 3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기록상으로는 3루타였지만 삼성 우익수 박한이가 타구 판단에도 아쉬움이 컸다. 4번타자 박정권의 우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가 박한이의 호수비에 걸리며 이닝이 종료됐다. 사실상 이 장면이 오늘 경기 초반 흐름을 완벽하게 갈랐다고 볼 수.. 2015. 3. 28.
6⅓이닝 9K 윤성환, 시즌 최고 피칭으로 5승 낚았다! - 삼성 vs KIA 13차전 리뷰 삼성이 4연승 신바람을 내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군산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무실점 호투와 박석민의 시즌 22호 홈런포를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62승(2무 42패)째를 거둔 삼성은 2위 롯데와의 승차를 5경기차로 유지하며 6할대 승률에 다가서고 있다. 삼성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윤성환이었다. 그동안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윤성환은 6⅓이닝을 2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탈삼진도 9개나 기록할 정도로 올시즌 들어 가장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7월 26일 SK전 승리 이후 한달여만에 시즌 5승(5패)을 신고한 윤성환은 평균자책점도 3.02로 떨어 뜨리며 포스트 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 2012. 8. 30.
'끝판대장' 오승환, 전설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다!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오승환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로서 시즌 16세이브를 기록하게 된 오승환은 개인 통산 228세이브로 마무리 투수의 대명사격이었던 김용수(前 LG, 현 중앙대학교 감독)의 프로야구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서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야구 역사상 뛰어난 마무리 투수는 많았다. 프로 초창기 마무리 투수의 원조였던 권영호를 시작으로, 김용수, 진필중, 구대성, 임창용, 선동열까지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던 클로져였다. 하지만 데뷔 이후 단 한차례도 불펜을 떠나지 않고 마무리 보직을 성실히 수행했던 선수는 오승환이 유일무이하다. 팀 사정에 따라 .. 2012. 7. 2.
차우찬과 김진우의 126구 역투는 아름다웠다 - 삼성 vs KIA 11차전 리뷰 차우찬이 올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이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삼성 차우찬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시즌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2회 갑작스런 제구 난조에 빠지며 2실점 한 것을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마운드의 안정 속에 삼성 타자들도 차우찬의 승리를 지켜주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 타선은 KIA 투수들을 상대로 13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묶어 7득점하며 7: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둔 삼성은 시즌 31승 2무 28패를 기록하며 팀 순위에서도 4위에서 3위로 한계단 뛰어 올랐다. 2위 롯데와도 승차 없이 승률에서 단 1리가 뒤졌다. 20일 경.. 2012. 6. 22.
두번째 삼성전 스윕 패, 한화 '동네북'으로 전락하나 - 삼성 vs 한화 11차전 리뷰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삼성이 한화에 12:1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2방(시즌 11, 12호)을 몰아치며 4타점을 올린 박석민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5월 29-31일 한화에 3연승을 거둔 이후 시즌 두번째 시리즈 스윕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이날 경기도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2회초 정범모의 적시타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불안한 1점차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박석민의 좌전 안타를 신호탄으로 삼성은 2회말에만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8득점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한화 선발 송창식은 물론, 구원 등판한 션헨마저 강판시켰다. 2회말 두번씩이나 타석에 등장한 박석민은 션헨을 상대로 대구구장 가.. 2012. 6. 14.
이승엽은 웃었고, 윤석민은 고개를 숙였다 - 삼성 vs KIA 5차전 리뷰 다소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KIA라는 한팀의 에이스를 너머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인 윤석민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2사 이후 상황에서 끈끈한 집중력을 보인 삼성 타선이 마침내 일을 냈다. 천하의 윤석민이 삼성을 상대로 4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3이닝 6실점은 그야말로 기록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오늘 윤석민이 던진 3이닝은 올시즌 그의 최소 투구이닝이고, 6실점은 올시즌 그가 허용한 최다 실점이다. 3이닝 동안 7피안타 2사사구를 허용했고 삼성 타자들에게서 빼앗은 삼진은 겨우 2개에 불과했다. 1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KIA 타자들이 1회초 공격에서 기분좋은 선취득점까지 얻.. 2012. 5. 18.
사라진 삼성 야구에도 봄은 오려나 삼성이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 삼아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잔인했던 4월의 마지막을 기분좋게 마무리 했다. 오늘 승리로 삼성은 시즌 7승 10패를 기록하며 KIA와 자리 바꿈해 6위 자리에 올랐다. 이제 겨우 4할대 승률에 턱걸이한 상태다. 앞으로도 갈 길은 멀고 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망의 순간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단 1%의 가능성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될 일이다. 오늘 삼성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보여주었던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잊지 않는다면 언제든 반전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박한이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5월이면 삼성 타선도 좀더 짜임새를 갖춰갈 것이고 뉴 페이스 심창민이 가세한 불펜진도 새 판을 짤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에.. 2012. 4. 29.
아시아시리즈 vs 퉁이 - 최형우,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살리다 호주 챔피언 퍼스 히트전 10:2 승리,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전 0:9 완패를 통해 극과 극의 불안한 전력을 보였던 삼성이었습니다. 어차피 토너먼트 대회가 당일 컨디션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소프뱅크전에서 보여준 삼성의 경기력은 2011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이라는 명함을 내밀기가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준결승전인 홈팀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거 대회에서도 고비 때마다 한국의 발목을 수차례 잡아 왔던 대만이었고, 대만 야구팬들의 극성스런 응원, 심판의 편파 판정 등도 오래된 레파토리처럼 벼랑 끝에 서 있는 삼성 선수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결과만 보자면 모든 것이 기우였습니다. 몇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 2011. 11. 27.
삼성 vs 한화 14차전 - 지긋지긋한 한화, 또 고춧가루 뿌렸다 올시즌 유독 한화만 만나면 힘든 승부를 펼치고 있는 삼성의 묘한 징크스가 오늘 경기에서도 재연됐습니다. 어제 경기 승리로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 6패. 이제서야 한걸음 앞서 나가나 싶었지만 상승세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장원삼과 안승민의 선발 대결에서 조금의 우위를 예상했지만 승부는 예상치 않은 불펜싸움에서 삼성이 밀리며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네요. 장원삼, 잘 던졌지만 2% 모자랐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장원삼은 오늘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 나갔습니다. 투구 내용만 보면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5와 2/3이닝을 8안타 2사사구를 내주며 3실점했습니다. 물론 QS를 기록하지 못했으니 선발투수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맞습니다. 6회초 수비에서 2사후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으로 볼넷.. 2011. 8. 12.
삼성 vs 롯데 13차전 - 이제는 타자들이 해줘야 할 차례다 3연승 신바람을 내고 있는 삼성과 무려 6연승의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롯데가 사직구장에서 정면 충돌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날 경기는 단단한 방패를 지닌 삼성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삼성은 초반부터 롯데 선발 장원준을 공략해 선취점을 뽑는데는 성공했지만 무수한 챤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일단은 차우찬을 칭찬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올시즌 롯데전에서만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던 차우찬은 후반기 들어 최고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삼성 선발진의 중요한 축으로의 역할을 100% 해내며 시즌 9승째를 기록했다. 전구단 승리투수라는 기분좋은 타이틀까지 덤으로 주어졌다. 차우찬은 5회까지 두개의 볼넷만 허용했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 2011. 8. 6.
삼성 vs 두산 1차전 -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다 무엇이 먼저일까 팬들 사이에서 내기를 걸기까지 했던 카도쿠라의 첫 승, 가코의 마수걸이 홈런 대결은 카도쿠라의 승리로 끝이 났네요. 2위를 달리고 있는 탄탄한 전력의 두산을 대구로 불러들인 삼성은 선발 카도쿠라의 호투를 막강 불펜진이 뒷받침하며 2:1의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늘 승리는 역시 카도쿠라의 공이 컸습니다. 오늘 경기 전까지 두번의 선발 등판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던 카도쿠라는 단 한타자도 쉬어갈 틈이 없는 막강한 두산 타선을 맞아 6이닝동안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만을 허용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1실점하긴 했지만 4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구위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포수가 원하는 구석구석에 공을 집어넣는 제구력이 살아났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오늘 카도쿠라가 선발.. 2011. 4. 16.
삼성 vs 롯데 2차전 - 모처럼 프로답게 이겼다 전날 안방에서 당했던 완패의 아픔이 오히려 약이 된 것일까. 롯데와의 2차전을 임하는 삼성 선수들의 자세는 확실히 어제와는 달랐다. 야수들은 타구를 향해 몸을 날렸고, 투수는 진땀나는 한점차 승리를 지켜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이순철 해설위원의 말처럼 "프로다운" 경기 끝에 삼성이 롯데에 1:0 승리를 거두며 다시 5할대 승률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8회 신명철의 실책이 옥의 티로 지적될 정도로 오늘 경기는 깔끔했다.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양팀 투수진의 호투가 빛났다. 윤성환이 6이닝 무실점의 역투로 모처럼 2009년 다승왕의 본색을 드러내며 첫 승을 신고했지만 롯데 선발 송승준의 호투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 비록 팀 타선의 침묵 속에 7이닝 1실점이라는 좋은 투구를 하고도 패전의.. 2011.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