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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3

숨겨진 신선의 세상을 찾아가는 석천정사 가는 길 석천정사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여지껏 한번도 가보질 못했다. 닭실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이번에는 발품을 팔아서라도 다녀오겠다는 마음으로 석천정사로 향했다. 봉화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인데다 닭실마을의 충재 권벌 유적과도 관련이 깊은 유서깊은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닭실마을는 이를 알리는 이렇다할 안내판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가는 내내 이 길이 맞는 지 불안하기는 했다. 안내판은 역시 그 어느 곳에도 없었다. 작은 개울을 건너 난 숲길을 따라 조금을 걸어가니 석천정사가 나왔다. 석천정사를 소개하는 글에 나오듯 수정 같은 계곡 사이로 정자가 비치는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 같지는 않았지만 나름 운치가 있었고 계곡의 물소리 또한 시원하니 좋았다. 주위가 좀더 화려해지는 가을날이면 아마도 한폭의 그.. 2012. 5. 28.
여름빛 가득한 청암정에서 가을 모습을 그려 보다 간만에 지인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청암정를 몇번 다녀왔었는데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였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각자 저마다의 카메라 뷰파인더에 시선을 고정하고, 자신만의 느낌을 담아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꽤나 오랫만에 느껴보는 것이었다. 과거에 사진 동호회 출사랍시고 떼지어 몰려다니던 때의 호기로운 기억도 문득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참 묘하다. 몇해 전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도 음악회 준비로 분주하더니 이날도 시간을 맞춰서 간 듯 했다. 청암정 바로 옆 권재 종택의 넓은 마당에서 지역의 한 방송사의 촬영이 있는 모양이었다. 수많은 스태프들이 장비를 셋팅하고 무대와 좌석을 준비하고 음향을 테스트하느라 바빴다. 토요일 오후 조금은 한적한 닭실마을과 청암정의 모습을 담아 보려고 했던 애초의 계.. 2012. 5. 27.
봄날처럼 따뜻했던 어느 겨울날에 찾았던 경주 최부자집 모처럼 따뜻한 봄날같은 하루였다. 일렁이던 겨울 바람도 잦아 들었고,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상쾌함에 피곤함도 잊을 수 있었던, 이날의 갑작스럽던 경주 여행은 날씨만큼 따뜻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번이 몇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경주 교동의 최부자집은 그간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쉼없이 찾아들고 있었다. 몇해 전 겨울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는 참 을씨년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건물도 들어서고 해서 활기를 띤다. 오히려 인근의 여러 공사로 인해 원래의 한적함과 고풍스러움이 오히려 퇴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들 정도다. 경주 인근에서 이집 땅을 밟지 않고 돌아다니기 어려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부자집의 재력은 엄청났던 것 같다. 하지만 여러 천석지기, 만석지기가 있었다 .. 2012.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