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려 태조 왕건2

논산 개태사에서 친근한 느낌의 부처님을 만나다 충남 논산시 연호면 천호리 천하산에 있는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과 연관이 있는 절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936년 황산군(지금의 논산시 연산면)에서 후백제 신검의 항복을 받고 마침내 후삼국을 통일하게 된 왕건이 후삼국 통일이 부처님의 은혜 덕분이라 여기고 이 곳에 개태사를 지었다고 한다. 여느 사찰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국도 변에서 멀지 않은 평지에 위치해 있어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있는 산사의 고요함을 맛보기는 어렵다.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올라 마침내 부처님을 만나게 되는 수고를 덜 수는 있을망정 절에 와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터에 비해 당우들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아 조금 휑한 느낌도 받게 된다. 법상종 사찰이라는 설명도 있고 조계종 소속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일주문과 극락전에 걸.. 2012. 3. 1.
한여름 푸른 빛과 붉은 꽃잎의 대비, 예천 용문사 용문사를 찾았던 날은 한여름이었다.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 사진 찍을 만한 곳을 검색해 보다 발견한 곳이 용문사였다. 처음이었는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은 곳. 들어가는 초입의 푸른 빛과 철 지난 연등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첫 인상이 아주 깔끔하면서도 정겨운 곳이었다고 할까. 찾는 이가 많지 않아 고즈넉한 산사 특유의 느낌이 났다. 경내에 풍성하게 달려있는 연등의 화려한 빛깔이며, 생각보다 넓은 경내를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큰 기대를 갖지 않았기에 오히려 만족감이 컸던 것일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 용문사는 경북 예천군 용문면 내지리 용문사에 위치해 있다.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라고 하는데, 고운.. 201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