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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봄2

분황사 유채꽃밭에서 내년 봄을 기약하다 이제는 다 지나가버린 봄의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경주로 향했습니다. 올해는 유채꽃 개화가 늦어 이번 주말이면 반월성앞 유채꽃밭이 볼만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갔었는데 많이 늦었네요. 그래도 나같은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마지막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그 주변은 자동차와 사람들의 인파로 가득하더군요. 너무 복잡할 것 같아 분황사 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분황사앞 황룡사지에도 아주 넓은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봄이면 유채꽃, 여름과 가을 사이엔 주황색 금계국이 아주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아직은 그래도 군데군데 유채꽃이 남아 있네요. 좀 더 일찍 왔음 좋았을 것을. 입구에 서서 넓디 넓은 황룡사 터를 바라봅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큰 절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 2011. 5. 8.
2009년 경주의 봄은 이런 모습으로 기억되겠지 화려했던 경주의 봄도 이제 작별을 고하려 한다. 경주의 봄은 벚꽃과 함께 시작되어 유채꽃과 함께 저문다. 휴일이면 수많은 상춘객들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곤 하는 곳이 경주다. 차 밀리는 곳, 사람 북적대는 곳을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젠 다시 찾아오지 않을 2009년 경주의 봄을 느껴볼 요량으로 경주를 찾았다. 해마다 마주하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안압지 유채꽃의 빛이 탁한 듯 하다. 철이 지나서인지, 날이 너무 건조해서인지 말들이 분분하다. 유채꽃밭은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에 꺾이고 짓밟힌 흔적으로 가득하다. 여느 이름난 꽃놀이 장소가 다 그렇듯이. 세월은 흘러도 경주의 봄바람은 여전하다. 학창시절에는 봄이면 미친듯 불어대는 봄바람을 'X바람'이라 부르곤 했었는데 올해도.. 2009.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