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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25

화려한 봄의 도시 경주의 벚꽃 명소들 바야흐로 봄의 전령사 봄 꽃들의 개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른 봄 매화를 시작으로 산이며 들이며 다채로운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기 시작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의 봄 풍경을 화려하게 수놓는 꽃은 벚꽃이겠지요. 지난 주 이미 시작된 진해 군항제를 필두로 개화가 지연되어 개막을 일 주일 미뤘던 경주 대릉원 벚꽃축제도 어제 개막해 일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올해 날씨가 참 변덕스러워서인지 축제 개막일인 어제(3.29)까지도 경주의 벚꽃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군데군데 일부 꽃을 피운 나무들도 있지만 꽃망울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라 기온이 좀 더 따뜻해지면 본격적으로 개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주말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할 것이라고 하니 이번 주말에는 삭막했.. 2024. 3. 30.
경주는 대릉원돌담길, 경북 23개 시군 대표 벚꽃 명소는 어디? 본격적인 벚꽃 개화 시기를 앞두고 경북지역 벚꽃 명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경상북도에서는 관내 23개 시군 공무원들이 추천하는 벚꽃 명소 23곳을 소개했습니다. 각 시군을 대표하는 곳이라고 하니 어디들 가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줄 것 같습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예전부터 각광을 받아왔던 곳이 대부분입니다. 경산은 영남대 러브로드 일원, 김천은 연화지를 추천했네요. 영천댐과 성주댐을 따라 펼쳐지는 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명색이 없습니다.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와 더불어 대표적인 국내 벚꽃 관광지인 경주시는 대릉원돌담길 및 쪽샘지구를 추천헀습니다만 보문단지, 김유신장군묘 일원은 물론이고 이맘때면 경주시 전체에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경주에서 학창시절의 대.. 2023. 3. 19.
바야흐로 벚꽃 시즌 시작, 개화시기는 언제쯤일까? 바야흐로 벚꽃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전국의 이름나 벚꽃 명소에는 어김없이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겠지요.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간 대부분의 벚꽃 축제가 열리지 못했었는데 벚꽃이 만개하는 4월초 무렵이면 진해 군항제부터 많은 축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4년만에 열리는 진해 군항제는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열흘간 열린다고 합니다. 올해는 예전보다 날씨가 따뜻해 평년보다 일찍 벚꽃이 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벚꽃 개화시기 예측을 보면 봄 소식이 제일 먼저 전해지는 제주 서귀포 3.22일을 시작으로 대구는 3.26일에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군항제로 유명한 진해에는 벌써 3.17일에 벚꽃이 폈다고 하네요. 벚꽃이 개화하고 1주일 정도 뒤에 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니만큼 올해 .. 2023. 3. 18.
소도시 감성여행 - 12가지 테마로 즐기는 소도시 여행의 모든 것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높아질수록 여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덕분에 여행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고, 그럴 재주와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그들의 글과 사진을 통해 대리 만족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정보를 토대로 실제로 여행을 감행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 에세이나 여행 정보를 담은 책들은 나름 효용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겠다. 떠날만한 상황이 못되는 사람들에게도, 떠나고 싶지만 정작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할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사람에게도 이런 종류의 책들은 때로는 위안이 되어 주기도 하고, 훌륭한 지도나 나침반의 역할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작가들인 염관식과 옥미혜가 펴낸 역시 그런 범주에 속하는 책이.. 2015. 3. 26.
여행을 부르는 결정적 순간 - 한장의 사진으로 만나는 여행의 절정 여행을 부르는 결정적 순간은 더도 말고 딱 '사진 한 장'으로 결정된다. 여행기자로 이 분야에선 이름이 난 네 명의 작가들 또한 머리말에서 이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있다. 강렬한 이미지의 사진 한 장이 깨알 같은 글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가슴의 먹먹함을 말끔해 해소시켜 주는 '짠한' 사진 한장을 봤을 때 우리는 떠날 채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여행기자들은 사진에 애착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아름다운 풍경, 소개시켜 주고 싶은 명승지가 있다고 해 보자. 제 아무리 하늘이 내려 준 글쟁이라고 한들 사람의 마음을 쉬 움직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사진은 다르다. 잘 찍은 단 한 장의 사진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이미 여행지로 옮겨다 주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진의 매력이고, 여행기자들이 한 장의 .. 2013. 5. 9.
분황사 앞 유채꽃밭에서 풍성한 가을 들판을 떠올리다 봄날에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면 반월성 앞이나 보문단지 혹은 김유신 장군 묘 인근의 벚꽃을 보러 가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하지만 좀 호젓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거나 유채꽃의 샛노란 투박함이 좋다면 분황사 앞 황룡사지에 조성되어 있는 유채꽃밭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곳에도 몇 해 전부터 꽃밭이 조성되었는데 봄에는 유채꽃을, 한여름이 지나면 금계국을 심는다. 벚꽃과 어울어지는 반월성 앞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좀더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유채의 향연이 선사하는 풍경이 그곳에 못지 않다. 동양 최고(最高)의 9층 목탑을 가진 장엄하고 웅장했을 황룡사의 영화는 이제 폐사지의 땅 속에 묻혔지만 후손들은 그 위를 꽃에 취해 거닐고 있다. 이 곳에서 서서 유채꽃밭의 장관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늦가을의 누.. 2012. 5. 1.
유채꽃의 샛노란 물결 속 경주의 봄날을 거닐다 우리나라에 경주라는 도시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단 신라 천년의 고도라는 식상한 수식이 아니더라도 경주에 들어서면 뭔가 느낌부터가 다른 것 같다. 불어오는 바람 내음이 다르고 공기에서도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익숙한 누군가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 있어서 언제나 경주를 생각하면 노곤한 졸음이 오는 지도 모르겠다. 그 좋은 도시에 이십여년 이상을 살았으면서도 정작 그 곳에 살 때는 그걸 몰랐다. 늘 마주치는 문화재들은 지루했고 법률로 변화를 억압하고 있는 이 도시에서의 삶은 답답함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답답했던 도시가 이제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세상은 그대로인데 나만 변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경주는 언제 찾아도 좋은 곳이다. .. 2012. 4. 29.
봄날처럼 따뜻했던 어느 겨울날에 찾았던 경주 최부자집 모처럼 따뜻한 봄날같은 하루였다. 일렁이던 겨울 바람도 잦아 들었고,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상쾌함에 피곤함도 잊을 수 있었던, 이날의 갑작스럽던 경주 여행은 날씨만큼 따뜻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번이 몇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경주 교동의 최부자집은 그간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쉼없이 찾아들고 있었다. 몇해 전 겨울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는 참 을씨년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건물도 들어서고 해서 활기를 띤다. 오히려 인근의 여러 공사로 인해 원래의 한적함과 고풍스러움이 오히려 퇴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들 정도다. 경주 인근에서 이집 땅을 밟지 않고 돌아다니기 어려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부자집의 재력은 엄청났던 것 같다. 하지만 여러 천석지기, 만석지기가 있었다 .. 2012. 1. 30.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남도답사 일번지 유홍준 교수는 이십년 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그 첫 권을 발간하면서 남도답사 일번지로 전남 강진과 해남을 소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그는 2권에서 전북 부안을 두고 남도답사 일번지로 많은 고민을 했음을 고백하고 있지만 내가 직접 가 봤던 느낌으로도 강진과 해남이 그 영광의 주인공이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사실 강진과 해남이라는 땅은 우리 역사에 있어서 주역이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역사에서 배웠던 바로는 조선시대 유배지 중 한 곳으로 이름을 남기긴 했지만 수천여년 민족사의 영광스런 중심에 서지 못하고 그저 변방에 불과했던 곳이었지만, 한편 그로 인해 지금껏 자연 그대로의 멋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십년을 살아왔던 경상도 .. 2011. 10. 22.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기품을 엿볼 수 있는 경주 교동 최씨고택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은 하지 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그 유명한 경주 최부자집의 여섯가지 가르침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최근에 TV CF에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경주 살 때부터 경주 교리 최부자집 얘기는 참 많이도 들었었지요. 문화재로도 지정된 이곳의 정식 명칭은 경주 교동 최씨고택입니다. 원래 경주시 내남면에 살다가 이곳에 터를 잡은 지는 약 170년 정도가 흘렀다고 하네요. 400년 동안 9대 진사와 12대 만석꾼을 지냈던 부호이자, 또한 이 지역의 명문가였습니다. 만석꾼이야 각 지방마다 한두 집안씩은 꼭 있는 법이겠지만.. 2011. 1. 31.
우리나라 향교 건물 배치의 표본 경주향교 향교라고 하면 국사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듯 지방의 중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지방 국립대학 정도였겠죠. 조선시대에는 한양에 성균관을 두고, 지방의 중심지에는 향교를 설치했었습니다. 경주시 교동에 위치한 경주향교는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신라시대에는 수도였으니 천여년 전에는 국립대학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후에도 경주라고 하면 그래도 지방에서는 중심중에서도 중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경주향교는 경상북도 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주향교와 더불어 우리나라 향교 건물 배치의 표본이라고 하네요. 이미 이런 내용들을 알고 갔더라면 좀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도 같네요. 예전에 경주에 살때도 .. 2011. 1. 28.
다보탑과 석가탑이 정겹던 불국사 불국사에 다녀 왔습니다. 이제는 본가도 이사를 가서 경주는 저와는 아무 연고도 없어진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던 경주였고, 나중에 나이 많이 먹으면 경주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곳이라 그런지 언제나 경주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물론 경주 살면서도 친척들이나 친구들 놀러 오면 불국사엘 모셔가곤 했었지만 큰 감흥은 별로 없었습니다. 불국사 뿐만 아니라 이름난 경주의 문화재 모두가 그 심드렁했습니다. 눈만 뜨면 늘 보는 것이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듣게 되는 것들이라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대학 다닐때는 친구들하고 경주의 수많은 문화재를 모두 다녀보자고 얘기도 했었는데 결국 그 계획은 이루질 못하고 나이만 먹어 버렸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노천 박물관이.. 2011.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