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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형2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 어쩌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고 사랑했을 이야기 강세형 작가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 였다. 전작 를 흥미롭게 읽었으면서도, 나는 그녀가 여자였다는 사실을 몰랐었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보통 글을 읽다보면 남성, 혹은 여성 특유의 문체나 느낌이 글에서 묻어나기 마련인데 세형이란 이름이 지닌 중성성에 많이 홀렸었나 보다. 전작처럼 이번에도 제목을 잘 뽑은 것 같다. 어른이 되려면 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 하던 나였기에 자연스럽게 그녀의 첫 작품에 손이 갔었고, 남들과 비교해 조금 혹은 많이 느린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을 가끔 한심스럽게 바라보는 나이기에 두번째 작품에도 당연스럽게 이끌렸다. '나는 1집을 사랑한다'는 글에도 나와 있듯 1집, 혹은 첫 작품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더 이상 쏟아내지 .. 2013. 7. 7.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내 이야기이면서도 내 이야기가 아닌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는 제목은 내가 바라보는 나를 참 적나라하게 잘 표현한 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글쎄, 그럼 과연 어른이 된다는 건 뭘 의미하냐고 물어온다면 그 질문에 대해서도 명확히 대답하기 어렵긴 하지만, 어쨌든 성숙한 어른이 되려면 난 아직 한참 멀었다는 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 단지 나이를 먹고 남들처럼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하고, 집을 장만하고, 큰 자동차를 굴리고 하는, 어찌보면 평범하게 보이는 인생의 일정을 밟아가고 있는 걸 얘기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만약 그런 것이 어른이 되는 것이라면 인생이 한없이 서글프게 느껴질 테니까. 그렇다면 이런 정의는 어떨까? 더 이상 꿈이라는 것에 현혹되지 않는 것... 2012.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