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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8

개만두 치욕 씻어낸 드라마틱했던 두산 3연전 스윕 또 한차례의 반전이다. 주초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던 넥센과의 원정 3연전에서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홈으로 돌아온 삼성의 상대는 두산이었다. 개만두(개막전 만루홈런 두방)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치욕적인 패배를 안겨줬던 두산과의 경기는 언제나 껄끄러웠다. 3연전의 첫날 경기도 그랬다. 마운드의 힘으로 근근히 버텼지만 무기력한 타선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자칫 연패가 길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은 홈런 한방으로 불식됐다. 한동안 부진의 깊은 늪에 빠져 있던 채태인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 내는 귀중한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토요일 경기에서도 박한이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연이틀 두산 홍상삼을 침몰 시켰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주말 3연전 .. 2013. 6. 9.
채태인의 끝내기 홈런! 삼성에 반전의 계기 될까 올 시즌 들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채태인이 위기의 팀을 살려 냈다. 9회말 첫 타자로 나와 두산 홍상삼에게 대구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장쾌한 끝내기 홈런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최근 팀 전력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며 넥센과의 선두 경쟁에서 한발 밀렸던 삼성으로선 일단 반전의 계기를 잡게 됐다. 비록 채태인의 큰 것 한방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삼성의 전력은 여전히 불안하다. 어제 경기에서도 겨우 5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8개의 사사구를 얻어냈지만 챤스를 제대로 살려내는 해결사 부재는 여전했다. 이승엽 - 최형우 -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은 이미 옛날 얘기가 됐다. 최형우 만이 4번 타자의 몫을 해내고 있지만 앞, 뒤에서 받쳐주질 못하니 상대 투수들이 .. 2013. 6. 8.
20개 사사구와 벤치 클리어링, 볼거리 많았던 넥센-삼성 더비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팀간의 경기라고는 믿기 힘든 졸전이었다. 선두 수성에 나선 넥센은 9개의 사사구를 내 줬고, 최근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진 삼성은 무려 11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현충일을 맞아 목동구장을 가득 채운 만원관중 앞에서 낮뜨거운 경기를 펼쳤다. 전날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고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팀은 초반부터 팽팽히 맞섰다. 넥센이 달아나면 삼성이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5-5로 팽팽히 맞서던 7회초 최형우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삼성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듯 싶었지만 차우찬을 너무 길게 끌고 간 삼성 벤치의 판단이 경기의 흐름을 다시 넥센 쪽으로 넘겨주고 말았다. 삼성만 만나면 힘을 내는 넥센 선수들은 2점차로 뒤지던 7회말 작정한 듯 펄.. 2013. 6. 6.
베테랑 투수의 관록, 배영수 다승 1위 올랐다 - 삼성 vs 두산전(130514) 리뷰 배영수가 시즌 5승(1패)를 거두며 다승 1위에 올랐다. 5점대에 육박하는 평균자책점(4.97)이 불만이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만 유지할 수 있다면 그가 희망하는 2점대 평균자책점도 그리 먼 꿈만은 아닐 듯 하다. 과거와 같은 불같은 강속구를 아직 되찾지는 못했지만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한 단계 뛰어오른 느낌이다. 14일 잠실 두산전은 이를 증명해 준 경기였다. 3월 30일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만루홈런 두방을 얻어 맞으며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썼던 배영수는 '개만두(개막전 만루홈런 두방)'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떠안았다. 한달 보름여만에 다시 두산을 만난 그의 심정은 남달랐을 것이다.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이지 않았다. 데자뷰처럼 두 번의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두번 무너.. 2013. 5. 15.
국민타자 이승엽은 죽지 않았다 - 삼성 vs KIA(130511) 삼성이 10안타로 9득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를 연이틀 연파하고 5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삼성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결승타점에 이어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과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올린 윤성환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양팀의 승패는 선발 투수의 힘에서 갈렸다. 올시즌 무패행진(4승) 중이던 KIA 선발 소사가 1회 이승엽에게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초반 페이스는 경기 내내 이어져 결국 소사는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윤성환은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2013. 5. 12.
한화, 넥센 제물로 공동선두 오른 삼성의 '운수 좋았던 한 주' 승률 5할에 턱걸이한 삼성에게 4월 둘째주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케 해 준 약속의 한 주였다. 홈에서 최하위 한화를 맞아 세 경기를 모두 가져왔고 넥센과의 목동 원정도 위닝 시리즈로 마감함으로써 주간 성적 5승 1패를 거뒀다. 하위권으로 처져 있던 팀 순위도 어느새 KIA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두산과의 개막전 2연패의 충격 탓에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사흘간의 휴식이 삼성 선수들에겐 결과적으로 보약이었던 셈. 게다가 대진운도 좋았다. 신생팀 NC에 이어 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던 한화를 만나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얻으며 단숨에 팀 전력을 정상 궤도에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4월 9일(화) vs 한화 9-2 승 1회말에만 상대 선발 유창식을.. 2013. 4. 15.
8연패 한화, 김응룡감독의 혈압이 오른다 - 삼성 vs 한화 1차전 리뷰 삼성이 최하위 한화를 제물로 삼아 중위권 진출을 노리게 됐다. 7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와 2연패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의 분위기는 초반부터 확연한 전력차로 드러났다.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1회에만 9명의 타자가 나서 5안타로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고, 3회에도 3안타를 몰아치며 쐐기점을 뽑았다. 6회에도 한화 불펜진을 상대로 2점을 추가한 삼성의 승리엔 하위타선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이승엽-최형우-박석민의 클린업트리오가 1안타 1타점의 빈공에 허덕인 반면, 하위타선의 신명철과 이지영이 각각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박한이는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5할대 타율에 복귀했다.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을 얻은 선발투수 윤성환도.. 2013. 4. 10.
만루홈런 두방에 무너진 푸른피의 에이스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즌 개막경기 치고는 박진감이 떨어진 한판이었다. 배영수와 니퍼트, 두 에이스 투수를 내세웠지만 약속이나 한 듯 두 투수 모두 초반에 부진했다. 배영수는 1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홍성흔을 삼진을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싶었지만 오재원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 맞으며 흔들렸다. 삼성 타선이 곧바로 1회말 공격에서 최형우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투런 홈런으로 3-4, 한점차까지 추격을 시작하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두산 타자들의 물오른 타격감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배영수는 2, 3회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4회 또다시 찾아온 만루 위기를 버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번에는 운마저 따라주질 않았다. 2사 1,2루 상황에서 손.. 2013.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