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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52

삼성 vs SK 19차전 - 최형우, 최고타자 자리에 오르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가 대구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뤘다. 경기 결과는 집중력과 승부욕에서 앞선 SK가 4:3의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위 롯데와의 게임차를 1경기차로 줄였다. 이제 3경기씩을 남겨둔 롯데와 SK의 2위 싸움은 막판 프로야구의 마지막 흥행카드로 남게 됐다. SK로선 오늘 승리 외에도 얻은 것이 많다. 우선 선발로 나선 김광현의 호투를 손에 꼽을 수 있겠다. 조금 이른 1군 복귀가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섞인 시각도 있었지만 오늘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하며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김광현의 투구는 완벽함 그 자체였다. 6타자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4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빼어난 .. 2011. 10. 3.
삼성 vs 한화 17차전 - 진갑용,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다 오늘도 초반부터 뜬금포를 얻어 맞으며 끌려가 설마설마하던 스윕을 당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중반 이후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9:3의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오늘 승리로 4연패의 깊은 수렁에서도 벗어나게 됐습니다. 롯데의 기세가 워낙 무서워서 자칫 오늘 경기마저 내주면 선두 싸움이 오리무중이 될 가능성도 있었는데 다행스럽습니다. 오늘의 히어로는 역시 진갑용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떠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하더니 오늘은 연타석 홈런포로 팀을 수렁에서 구해 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또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그가 있어 삼성의 1위 행진도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연패 탈출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타선이 깊은 침체에서.. 2011. 8. 25.
삼성 vs 한화 16차전 - 한화만 만나면 작아지는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도 전날 당한 패배는 충격적이었던 같습니다. 박한이와 신명철, 조영훈 등 주전 3명을 바로 2군에 내리는 등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진 타선에 대해 극약 처방을 내린 셈입니다. 믿고 기다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음을 선수단에게 경고했다고 봐야겠습니다. 분위기 쇄신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믿었던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깊은 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습니다. 사실 어제의 무기력한 패배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오늘 패배의 상처는 그 이상입니다. 불패신화를 써내려가던 매티스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7, 8회 경기 막바지에서 상대에 역전을 허용했다는 자체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경기 후반 단 한점차의 리드 조차도 든든히 지켜냈던 불펜진이기에 오늘 패배는 단순히.. 2011. 8. 24.
삼성 vs 한화 15차전 - 무기력한 타선,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 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팀이 한화입니다. 거북스러운 상대 한화는 오늘도 삼성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습니다. 3연패의 부진에 빠진 것도 문제지만 경기 내용이 썩 좋지 못한 것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삼성 타자들은 한화 선발 김혁민에게만 삼진 12개를 당하는 등 17탈삼진의 치욕을 당하며 홈팀 한화에 1:3으로 완패했습니다. 배영수의 피칭이 아쉽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선발 테스트가 아닌가 봤는데 5회말에 한꺼번에 무너지며 선발진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4회까지 이렇다할 위기 상황 없이 잘 버텨 주더니 5회에만 5피안타 3실점하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습니다. 흔들리는 상황에서 투수코치나 현재윤 포수가 한번 정도는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어주길 기대했지만 .. 2011. 8. 23.
삼성 vs LG 14차전 - 치열함이 사라진 그라운드, 안방 연패로 돌아오다 요즘 삼성 분위기를 보면 거의 1위를 확정지은 팀처럼 보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매직넘버니 하면서 설레발을 떨어주니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 있는 건가요. 아직 멀었습니다. 비록 2위팀과의 승차가 좀 나기는 하지만 자칫 분위기 잘못 타면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특히나 무기력한 타선은 하루이틀에 해결책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더욱 심각합니다. 오늘도 삼성 타선은 LG 선발 김성현과 그를 구원 등판한 송신영 등 넥센에서 LG로 이적한 두 선수에게 꽁꽁 묶이며 단 한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빈공을 보였습니다. 김성현이 비록 기대주로 손꼽히는 투수긴 하지만 이처럼 맥없이 물러났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챤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타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 2011. 8. 21.
삼성 vs KIA 17차전 - 류중일 감독, 승부수를 띄우다 아주 중요한 일전을 잡았습니다. 어제 대패에 이어 오늘 경기마저 KIA에 내줬더라면 1경기차로 쫓기며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싸움을 계속해 나가야 했을텐데 일단은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오늘 승리로 2위 KIA와의 승차를 3경기차로 벌렸고, 잔여 경기도 그리 많지 않은만큼 예상치 못한 연패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1위 수성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오늘 경기만은 내 줄 수 없다" 승부수 띄운 류중일 감독 오늘 경기는 정인욱와 트레비스의 선발 맞대결로 막이 올랐습니다. 정인욱은 1회부터 흔들렸습니다. 일단은 제구 자체가 맘먹은대로 되질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만루라는 대량실점의 위기에서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자칫 1회 대량실점을 했더라면 경기 분위기가 급.. 2011. 8. 14.
삼성 vs 한화 13차전 - 따라 올 테면 따라와 봐 오늘도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2위 KIA가 LG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덕분에 승차를 3게임으로 벌이며 추격권에서 한걸음 멀어지게 됐습니다. 두번째 선발 등판한 매티스가 오늘도 승리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 끝판대장 오승환은 4:2 2점차 상황인 9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세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34세이브째를 올리며 통산 200세이브에 1개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매티스, 선발 2연승은 했지만 믿어도 되나? 오늘 매티스는 6과 2/3이닝동안 5피안타 4사사구로 2실점을 허용했습니다. 7회말 2사후 강동우에게 적시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으며 국내 데뷔 후 첫 실점의 아픔을 맛봤습니다. 3회말 1사 만루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오늘 경기 승리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 2011. 8. 11.
삼성 vs SK 12차전 - 배팅볼 투수로 전락한 장원삼, 1이닝 6실점 악몽 손쉽게 이길 수 있는 게임을 놓친 것이기에 그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SK 선발 고효준이 2회말 급작스럽게 흔들리며 삼성에 밥상을 차려줬고 삼성 타선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3점을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마운드에 있는 삼성 선발 장원삼은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모두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예감하는 듯 했다. 하지만 3회초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되어 있었다. 7번 정상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3회 한이닝에만 6연속 안타(볼넷 하나 포함)를 정신없이 얻어 맞으며 6실점한채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장원삼의 표정은 허망함 그 자체였지만 무더위 속에 대구구장을 찾은 홈팬들은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도대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팀의 선발투수라는 것.. 2011. 7. 20.
삼성 vs KIA 9차전 - 미리보는 KS? 삼성은 KIA 적수가 되지 못했다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KIA의 달구벌 대전은 너무나 싱겁게 끝났다. 팬들의 관심이 온통 대구구장에 쏠렸던 7월 15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두번째 평일 경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팬심을 들끓었다. 프로야구 30년을 대표하는 전통의 라이벌간의 대결은 KIA의 일방적인 리드 속에 삼성의 0:4 완패로 막을 내렸다. 최근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석민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탓이 컸다. 경기 중반까지의 분위기는 퍼펙트 게임만 면하면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삼성 타선은 윤석민 앞에 무기력하기만 했다. 이영욱의 볼넷으로 겨우 퍼펙트 게임을 면한 삼성은 7회 대타로 나온 강봉규가 이날의 첫 안타이자 유일한 안타를 기록함으로써 노히트 노런의 치욕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어찌 .. 2011. 7. 16.
삼성 vs SK 10차전 - 신명철이 유혹하고, 최형우가 끝냈다 삼성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고, SK는 점점 더 깊은 연패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오늘 경기는 최근 들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양팀의 분위기가 그대로 경기력에 드러났다. 삼성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지고 있어도 곧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지만 SK 덕아웃의 분위기는 잔뜩 가라앉아 있었다. 9회 투수 교체 상황에서 벌어진 해프닝은 SK의 위기가 보기보다 더 심각한 것이 아닌가 느껴질 정도였다. 어제 경기의 재연이라고 할 정도로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2:5로 뒤지던 삼성이 경기 중반 동점을 만든 뒤 막바지에 역전 결승점을 뽑아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어제 경기에서는 막판까지 SK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보였던 반면,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다. 과연 이 팀이 야구판을 호령했던 최.. 2011. 7. 6.
삼성 vs LG 10차전 - 1승 이상의 승리, 808일만의 1위 등극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뜻깊은 승리였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무적 SK를 2위로 끌어 내리고 마침내 삼성이 리그 1위에 등극했다. 삼성의 리그 1위에 오른 것은 무려 808일만이라고 한다. 물론 1위 등극 자체도 감격스러운 사건이긴 하지만 오늘 경기만을 놓고 볼 때도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한 끝에 일궈낸 승리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사뭇 크다. 사실 이기기 어려운 경기라고 봤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LG 선발 주키치에 삼성 타선은 꽁꽁 묶여 있었다.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배영섭이 안타로 출루한 것이 유일한 팀의 안타일 정도로 삼성 타선은 무기력했다. 삼성 타자들이 못쳤다기 보다는 주키치의 공이 워낙 좋았다. 7회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을 정도로 그는 완벽했.. 2011. 6. 29.
삼성 vs 한화 10차전 - 스타 탄생 "모상기"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8회말 2사후에 터진 모상기의 쐐기포로 결판이 났다. 3:2 한점차 승부에서 9회초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예상치 못했던 투런 홈런 한방에 조금은 싱겁게 끝나 버렸다. 오늘 승리로 삼성은 홈6연전 시리즈를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한화와의 상대전적에서는 4승 6패로 여전히 열세에 놓여 있다. 삼성은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3회초 1사 만루 챤스를 잡자 박석민이 2타점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고, 5회에도 박석민이 양훈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솔로포로 3:0, 석점차로 앞서 나갔다. 화요일 등판 때마다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는 삼성 선발 윤성환은 오늘 경기에서도 6과 1/3이닝 2실점(2차잭)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6승을 신고했다... 2011.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