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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6

KIA 한국시리즈 V10, '타이거즈 왕조' 재림의 예고편? 말그대로 혈전이었다. KIA는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끝에 9회말 1사후에 터진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난적 SK에 6:5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009년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서 KIA는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전신이었던 해태의 기록까지 합산한다면 10번째 우승이었다. 한국시리즈 V10 자체도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10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의 실패도 맛보지 않고 우승컵을 들었다는 사실은 경이로울 정도다. 그때만 하더라도 김응룡감독이 있었고, 선동열이 있었고, 이종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들 말했었다. 무려 11번의 도전에서 겨우 3번의 성공만을 거둔 삼성, 6번의 도전 끝에 겨우 1번의 우승맛을 봤던 한화(전신 빙그레 .. 2009. 10. 25.
KIA, V10 8부능선 넘었다 KIA의 외국인 투수 로페즈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완봉쇼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로페즈는 양팀이 2승 2패로 팽팽히 균형을 맞춘 5차전에 선발 등판해 SK 타선을 상대로 9이닝을 4안타 3볼넷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9회까지 기록한 투구수 106개 중 스트라이크(72개) 비율은 67.9%였다. 먹어도 너무 잘 먹는다. 로페즈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무려 8이닝을 책임졌었다. 승리를 기록하긴 했지만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던 탓에 SK 카도쿠라와의 선발 맞대결 결과를 두고도 예측이 엇갈렸다. 기록만 보자면 6안타(1홈런 포함) 2볼넷을 허용해 3점대(3.38)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로페즈 보다는 비록 투구이닝은 모자라도 1안타 2볼넷으로 1점대 평균자책(1.80)을 기록하.. 2009. 10. 22.
한국시리즈 중간점검 - KIA 투수편 앞서 SK 투수들의 한국시리즈 기록을 통해 SK가 장점으로 내세웠던 불펜진의 우위가 4차전을 치르면서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살펴본 바 있다. 2승2패의 시리즈 전적이 말해주듯 KIA 역시 결코 여유로운 입장은 아니다. 최강의 선발투수 4인방을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최강 KIA 선발진의 위용, 어디로 갔나 다른 팀에 가면 제1선발을 꿰찰만한 투수들로 짜여진 KIA의 선발진은 보기만 해도 흐뭇할 정도다. 로페즈(14승4패, 평균자책 3.12)를 필두로 양현종(12승5패, 평균자책 3.15), 구톰슨(13승4패, 평균자책 3.24), 윤석민(9승4패7세이브, 평균자책 3.46)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양과 질에서 8개구단 최고 수준이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도 .. 2009. 10. 22.
한국시리즈 중간점검 - SK 투수편 KIA와 SK의 한국시리즈는 양팀이 2승2패로 균형을 맞춘채 운명의 5차전을 앞두고 있다. 초반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SK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형국이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KIA의 선발진과 SK의 불펜진 싸움이 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과 달리 SK 불펜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아래 표는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의 SK 투수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1-4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투수들의 성적이다. 기록상으로만 본다면 최강의 선발투수진을 보유한 KIA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1, 2차전의 카도쿠라와 송은범은 비록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보였다. 두 선수 모두 2점대 초반을 넘지 않는 평균자책점과 0점대의 WHIP를 기록하고 있다. .. 2009. 10. 22.
한국시리즈 4차전 리뷰 - 승부는 원점, SK V3 꿈이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SK의 저력은 역시 무서웠다. 두산에게 3년 연속 뼈아픈 역전패의 추억을 안겨주었던 SK가 이번에는 12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KIA에게 매서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원정에서 당한 2연패의 충격은 이제 모두 잊어버린 듯 하다. 홈구장 문학으로 돌아온 SK는 리그를 지배하던 최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양현종과 채병용의 선발 대결로 막이 오른 한국시리즈 4차전도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SK는 선발 채병용의 눈부신 호투와 적시에 터진 홈런포, 실점위기를 막아낸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KIA에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차전 패배는 KIA에게 생각보다 깊은 상처를 남긴 듯 보인다. 2차전까지 잘 짜여진 톱니.. 2009. 10. 20.
벼랑끝 SK, 3차전에서 대반전 노린다 한두경기 접어주고 시작하는 게 버릇이 된 걸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SK는 1,2차전을 내준채 벼랑끝에 몰린 심정으로 3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SK는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1차전을 상대에게 내준채 시리즈를 시작한 적이 있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그때는 정규시즌 우승후 2위팀의 도전을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에 서 있다는 것이다. 그때야 압도적인 전력으로 리그를 지배했던 강팀이었고,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고 가까스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사실 벼랑끝에 몰린 상황이다. 제 아무리 SK가 '역전의 명수'라고는 하지만 몇수 위의 전력을 보유한 KIA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이끌어내기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이미 상대 원.. 200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