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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마구마구 프로야구28

플레이오프 4차전 프리뷰 - 모 아니면 도 어차피 모 아니면 도다.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간신히 한숨돌린 SK나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놓쳐버린 두산이나, 양팀 모두 4차전이 결승전이다. 두산이 아직 2승1패로 앞서있다고는 하지만 여유부릴 상황이 결코 아니다. 두산 입장에서 3차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다 동점을 이룬 중반 이후부터는 3차전에서 끝내겠다며 모든 것을 '올인'했던 김경문감독으로서는 남은 경기 투수 운용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이래서 한점차 승부나 동점 승부에서 마운드 운영이 어려운 법이다. 질려면 초반부터 아예 큰 점수차가 벌어져 4차전을 미리 대비하는 편이 나을 법 했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신인 홍상삼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2009. 10. 11.
'여시' 김재박이 남긴 마지막 선물(?) LG가 박종훈 전 두산 2군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여전히 여러명의 후보군을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지만 김재박감독 자신도 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서울팬들의 엄청난 기대 속에 친정팀 사령탑으로 금의환향했던 김재박감독은 초라한 성적표만을 남기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김재박감독 재임 3년동안 LG는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전설적인 롯데의 '8-8-8-8-5-7-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8-7'만으로도 김재박감독에겐 치욕적인 성적표임에 틀림없다. 국내 최고의 지략가이자, 이기는 야구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이가 바로 김재박감독 아니었던가. 천하의 '여시' 김재박도 깊숙한 곳까지 곪아버린 LG의 속병을 치유하는 데는 결국.. 2009. 9. 26.
추격하는 삼성, 한걸음 도망가는 롯데 삼성이 13년 연속 PS 진출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시즌 18차전에서 선발 크루세타와 5이닝 무실점 역투와 타자들의 홈런포에 힘입어 7:0 완승을 거두었다. 시즌 63승(65패)째를 기록한 삼성은 히어로즈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1승 7패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크루세타는 66일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따내며 시즌 9승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4위 롯데에 매서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지만 롯데가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5:4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둔 바람에 게임차를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페난트레이스 종료까지 삼성은 5게임, 롯데는 3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양팀간의 게임차는 1경기에 불과하지만 상대전적에서 롯데가 앞서기 때문에 사실상 2경기차가 나.. 2009. 9. 19.
삼성 vs 롯데 16차전 리뷰 - 4위 싸움은 다시 2모차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사이의 간격은 잡힐듯 잡히지 않고 있다. 롯데와 삼성의 치열한 4위 싸움은 오늘도 달구벌에서 계속됐다. 전날 졸전 끝에 롯데에 승리를 헌납했던 삼성 선수들의 투지는 초반부터 빛났다. 국내무대 데뷔후 4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던 나이트의 호투와 타자들의 홈런포가 적시에 터진 삼성은 롯데에 10:1 낙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 또다시 4위 롯데의 턱밑까지 추격한 삼성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가뿐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양팀의 승률 차는 불과 2모차. 남은 한게임 한게임에 팀의 사활을 모두 걸어야 한다. KIA, 두산, SK가 사실상 4강행을 결정지은 상황에서 한순간 방심할 경우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상황이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양팀 선수들의 체력적, 정신적 부담은 커질 .. 2009. 8. 26.
삼성 vs 한화 16차전 리뷰 - 에이스 류현진의 귀환, 한화 삼성전 8연패 탈출 삼성이 한화 다이나마이트 타선의 화력 시위 앞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가 이틀 연속 SK에 패한 덕분에 4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갈 절호의 기회였지만 믿었던 크루세타가 무너지자 대안이 없었다. 한화는 16안타와 14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13득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에게 승리를 안겼다. 지긋지긋했던 삼성전 8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내심 한화전 스윕을 노렸던 삼성으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선발 크루세타의 부진은 오늘도 계속됐다.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화근이었다. 3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사사구는 무려 6개를 남발했다. 초반 5실점은 상대 선발 류현진의 구위를 감안했을 때 너무 크게 느껴졌다. 반면 2군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에이스다운 투구로 모처럼 김인식감독을 흡.. 2009. 8. 19.
삼성 vs 한화 15차전 리뷰 - 점입가경 4위싸움, 다시 0.5게임차 삼성이 꼴찌 한화를 보약삼아 다시 한번 4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삼성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윤성환과 필승 계투조 권혁, 정현욱을 총동원해 한화에 10:7 승리를 거뒀다. 오늘 승리로 한화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13승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게 됐고, 이날 SK에 패한 4위 롯데에 반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윤성환과 유원상이 선발로 등판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전 양상을 보였다. 삼성이 1회초 강봉규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앞서 나가자 한화는 2회말 이범호의 투런홈런으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이 3회 이영욱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자마자 한화는 이영우의 솔로홈런으로 또한번 역전에 성공했다. 엎치락 뒷치락하던 경기는 4회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2009. 8. 18.
히어로즈,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롯데와 삼성, 영남 라이벌간 혈투의 전리품처럼 여겨졌던 '4강' 마지막 티켓 한장의 주인공을 점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4위권과 거리를 두고 있던 히어로즈가 막판 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4위싸움에 미련을 버리고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처럼 보였던 히어로즈가 내심 욕심을 낼만한 상황으로 프로야구판이 묘하게 바뀌고 있다. 시즌 첫 한달을 5위(10승 12패)로 출발했던 히어로즈는 5월초 7위로 떨어진 이후 5, 6위 자리를 오가며 좀처럼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에이스 장원삼(4승 8패 ERA 5.54)은 스토브리그 기간중에 겪은 트레이드 파동 후유증 탓인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마일영(5승 7패 ERA 6.60)의 공도 예전의 구위를 잃었다. 그나마 이현승이 12승 6패(ERA .. 2009. 8. 18.
삼성 vs 히어로즈 14차전 리뷰 - 유혹의 명철신 부활하다 삼성이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처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끌어내며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특히 오늘 경기는 선발 윤성환의 호투 덕분에 3:1로 여유롭게 앞서다 게임 말미에 뒤집혔던 경기에서 재역전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서 삼성은 시즌 20번째 역전승을 기록하며 확연히 달라진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신명철었다. 신명철은 팀이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신철인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이영욱의 적시타로 기어이 5:5 동점을 이끌어낸 삼성은 10회초 또한번 신명철의 극적인 결승 투런홈런이 터지며 길었던 연장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달 건너 타격이 폭발하고 있는 신명철의 7월 성적은 역시 화려하다. 시즌 초반 2할대.. 2009. 7. 23.
삼성 vs 히어로즈 12차전 리뷰 - 이영욱, 삼성을 살리다 삼성이 히어로즈전 연승기록을 '6'으로 늘렸다. 시즌 초반만 해도 히어로즈의 만만한 '밥'에 불과하던 삼성은 6월초의 3연전 스윕을 시작으로 한달 후 대구구장에서 가진 2게임마저 수중에 넣음으로서 지긋지긋하던 히어로즈 징크스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나가게 된 삼성의 자신감은 이제 더이상 히어로즈에게서 현대의 향기를 맡지않게 된 것이다. 보름여 만에 만난 양팀은 강윤구(히어로즈)와 크루세타(삼성)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약관의 강윤구는 히어로즈가 공들여 키우고 있는 차세대 좌완 유망주였다. 한창 기세를 올릴 즈음에 삼성을 만나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4실점하며 무너진 이후에는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던 그이기에 홈에서 다시 만난 삼성은 반드시 넘어서야 할 벽이었다. 널뛰.. 2009. 7. 21.
삼성 vs 히어로즈 11차전 리뷰 - 히어로즈전 5연승, 징크스를 떨쳐버리다 삼성이 히어로즈전 파죽의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7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7회말에 터진 강봉규(시즌 8호)의 홈런으로 얻어낸 결승점을 잘 지켜내 4:3의 기분좋은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삼성은 6월초의 홈 3연전 스윕에 이어 7월초에서도 기분좋은 시리즈 스윕을 이끌어내며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6승 5패로 앞서게 됐다. 7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10차전에서도 삼성은 히어로즈의 떠오르는 좌완 유망주 강윤구를 5회말 공격에서 일순간 무너뜨리며 10:3의 쾌승을 거뒀었다. 이날 4회 공격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강윤구 공략에 애를 먹었던 삼성 타선은 4회 2사후 이영욱의 볼넷을 기회로 신명철의 홈런이 이어지며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신인투수의 빈.. 2009. 7. 5.
삼성 vs KIA 9차전 리뷰 - 천적 구톰슨을 넘어서다 삼성과의 9차전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KIA 구톰슨은 자신이 넘치고 있었다. 올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둔 그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시즌 7승 가운데 삼성전에서 2승을 따낸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경기 내용에 있다. 구톰슨의 삼성전 성적은 훌륭했다. 2경기에서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은 단 1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0.69의 짠물투구였다. 8개의 피안타에 비해 7개의 사사구를 허용해 WHIP가 1.15로 조금 높은 것이 흠이라면 흠일 뿐,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 구톰슨의 대항마로 삼성이 내세운 투수는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의 KIA전 기록도 구톰슨에 못지 않았다. 시즌 4경기(선발등판 2경기)에서 역시 13이닝을 던져 3실.. 2009. 7. 1.
삼성 vs 두산 11차전 리뷰 - 종잡을 수 없는 삼성의 갈짓자 행보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는 것이야 전력이 약한 하위권 팀의 공통적인 특징이겠지만 올시즌 삼성의 행보는 도통 종잡을 수가 없다. 삼성의 6월은 암울했다. 가끔씩 5이닝은 버텨주곤 하던 선발진이 붕괴된데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행진으로 2군보다 약한 1군 라인업이 구축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키는 야구'의 축이었던 권혁, 정현욱, 오승환은 약속이나 한듯 차례대로 돌아가며 뭇매를 맞았다. 헤어나오기 힘든 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드디어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한때 '삼점 라이온즈'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때가 오히려 나았다. 어느 순간 '칠성 라이온즈'라는 입에 착착 감기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당장 7위로 내려앉은게 문제가 아니었다. 보다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 2009.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