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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한국시리즈7

어느 누가 김현수에게 돌을 던지랴 한국시리즈라는 시끌벅적한 가을잔치가 끝났습니다. 우승을 자축하는 SK의 불꽃놀이가 잠실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지금 이시간 관중석을 가득 메웠던 누군가는 우승의 기쁨에 겨워, 누군가는 패배의 분루를 삼키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겠지요. 그리고, 세상 그 누구보다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한사람이 떠오릅니다. 김현수. 2008년 프로야구 타격왕. 1988년 1월생으로 겨우 만 20세를 넘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타격재질 하나로 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기억을 남겼습니다. 또한 베이징올림픽의 영웅이기도 합니다. 세계 최정상급의 투수들을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고 한국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주던 선수였습니다. 이승엽 조차도 김현수에게 "어떻게 그렇게 잘 칠 수 있는지" 물어볼 정도였다고 합니다. 플레이오프.. 2008. 11. 1.
한국시리즈 5차전 리뷰 - 'SK 왕조' 시대가 열리다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0월의 마지막날밤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구시리즈 5차전에서 SK는 선발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집중력있는 공격으로 두산에 2-0 승리를 거두며 4승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지난 2005, 2006년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에 이어 SK가 2000년대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우뚝서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이미 기울어버린 승부를 되돌리기엔 힘이 부족했다. 플레이오프 혈투 이후 경기가 거듭될수록 체력은 고갈됐고, 승부의 고비에서 분위기를 되돌릴 결정타를 날려주는 선수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김현수의 부진이 아쉬웠다. 시리즈 21타수 1안타의 빈공. 만루 찬스때마다 터진 병살타는 .. 2008. 10. 31.
썩 유쾌하지 못한 김성근감독의 몽니 만원관중이 가득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이 진행중입니다. 오늘도 역시 팽팽한 승부의 연속이네요. 양팀 선발 김광현과 김선우는 이번 시리즈 들어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양팀 야수들의 호수비가 곁들어지며 최고의 명승부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3회초 SK의 공격에서 썩 유쾌하지 못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2사 3루 상황에서 이진영이 타석에 들어서 있는 상황. 갑자기 SK 덕아웃쪽에서 김성근감독이 그라운드를 향해 걸어나왔습니다. 김풍기주심에게 다가가 뭔가를 얘기하더군요. 그 상황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지금까지 정확한 건 밝혀진게 없지만 두산 선발 김선우의 투구폼에 대한 지적이 아닌가 추측될 뿐입니다. 분명 야구에 조예가 깊은 김성근감독이시기에 뭔가가 있었겠지요. .. 2008. 10. 31.
한국시리즈 4차전 리뷰 - SK는 두산이 넘기 힘든 벽일까?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김성근감독은 또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데뷔 1년차의 햇병아리 김광현을 두산 에이스 리오스의 맞상대로 내세웠던 노련한 '노림수'는 올해도 적중했다. 그 주인공은 송은범이었다. 4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의 투구는 지난해 김광현의 활약에 비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듯 보였지만, 겨우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송은범이 두산 선발 랜들과의 대결에서 초반에 무너지지 않았기에 SK도 중반 이후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다. 2차전 선발 채병용까지 투입하는 초강수였다. 경기 종반 위기가 있었지만 경기결과는 4-1 SK 승리였다. 우여곡절끝에 4차전마저 SK가 거머쥐며 시리즈 전적은 3승1패. 한국시리즈 2연패가 눈앞에 다가왔다. 랜들의 역투속에 SK의 대응은 벌떼작전 .. 2008. 10. 31.
한국시리즈 3차전 리뷰 - 崔의 홈런전쟁으로 승부가 갈렸다 SK 김성근감독이 활짝 웃었다. 한국시리즈 3차전 마지막 장면은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을 떠올리게 했다. 오늘도 주인공은 '여왕벌' 정대현이었다. 방금 끝난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SK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두산을 3-2로 힘겹게 뿌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SK가 한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두산은 구위가 가장 뛰어난 선발 이혜천을 투입한 3차전을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한발 빠른 김경문감독의 투수교체가 독이 됐다 6회초 2사 1루에서 김경문감독은 호투하던 이혜천을 내리고 이재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재우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투수다. 다음타자 최정에게도 올시즌 강했다. 이때까지 이혜천은 최고구속 150km의 위력적인 투구로 무려 7개의 탈삼진.. 2008. 10. 29.
김성근감독님 "모자 벗고 사과하면 안되나요?" 2008 프로야구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한국시리즈가 몇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모로 기대가 큽니다. 볼거리도 풍성하고, 3만관중이 가득 들어찰 문학과 잠실구장의 응원전도 볼만 하겠지요. 무엇보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최고의 플레이들. 비록 응원팀은 한국시리즈 일보 직전에서 탈락했지만 이 두팀의 대결은 벌써부터 흥분되네요.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10월25일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SK를 대표해 김성근감독과 이진영선수가 나왔고, 두산에선 김경문감독과 김동주선수가 자리를 빛냈습니다. 두 팀 모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의식해서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페어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 보여집니다... 2008. 10. 26.
非전문가의 2008 한국시리즈 예상평 - SK가 이기겠지만, 두산을 응원한다 대망의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벌어지는 SK와 두산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언론에선 야구전문가의 예상이 한창입니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전력상에선 SK, 분위기에선 두산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거의 공통적인 의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2위와 무려 13게임차나 날 정도로 SK는 '08년 리그를 지배한 강팀이었습니다. 국내리그가 아니라 바다 건너 NPB에서 뛰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지요. 1. 투수력 SK가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우위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선발투수에 있어서는 김광현, 채병용, 레이번이 버티고 있는 SK가 압도적이네요. 두산은 지난해 최강의 원투펀치진을 구성했던 리오스의 빈자리가 무척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 2008.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