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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12

연리근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해남 대흥사 대흥사는 '1박2일'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예전부터 이미 유명한 고찰이었다. 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서 미황사 등 인근의 수십여개 사찰을 말사로 거느리고 있다. 얼마전에 두륜산 케이블카가 문을 열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해남의 관광 명소가 됐다. 사람들로 붐빈다는 건 내겐 결코 탐탁치는 않은 일이다. 미지의 곳으로 여행을 떠나 무언가 그 곳에 대한 느낌을 간직하고 돌아오려면 번잡스러움은 피하는 게 좋은 법이니까. 미황사를 둘러보고 대흥사 입구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었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단체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다행히 많이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주차장에서 대흥사 해탈문에 이르는 길도 참 걷기에 좋다. 군데군데 노란 개나리가 피어 있고 대흥사 주.. 2011. 5. 5.
부석사의 구름 인파는 사라지고.. 지난해 가을 부석사에 들렀다가 구름 인파에 쫓기듯 부석사를 빠져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무렵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 부석사가 소개되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부석사에 몰린 탓도 있지만 아무래도 때가 때인지라 일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을 즐기려는 행락인파가 많았던 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뒤로 부석사를 찾을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그 쪽을 지날 일이 생긴 덕분에 똑딱이 하나 들고 맘 편하게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매서운 한겨울 추위는 끝났다지만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 봄을 느끼기에는 서늘합니다. 구름 인파도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따금씩 절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뿐입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가을을 떠올려 봅니다. 이 길이 노랗게 물드는 계절 말입니다. .. 2011. 3. 3.
'1박2일' 새 멤버는 엄태웅! 베일에 쌓여있던 '1박2일' 제6의 멤버가 엄태웅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초 1972년생 배우일 것이라는 루머가 흘러 나오면서 네티즌들을 한번 낚은 적이 있었지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오스카 윤상현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실제 주인공은 예상 밖의 인물입니다. 선이 굵은 연기를 많이 보여왔던 엄태웅 이기에 그가 1박2일에서 어떤 캐릭터를 잡아갈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가네요. 엄태웅이 1974년으로 강호동에 이어 단번에 넘버2로 등극하게 됐는데, 기존 멤버들과 어떻게 마음을 맞춰가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흘러나왔던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만족스럽습니다. 예능에 자주 얼굴을 비쳤던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등장한 프로.. 2011. 2. 20.
1박2일이 몰고 온 부석사의 구름 인파 깜짝 놀랐습니다. 가을이라 어딜 가나 단풍 인파가 몰리는 것이야 이해 한다지만 해마다 부석사를 찾을때도 이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릴 정도는아니었습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입구에서부터 붐비더군요. 매표소에서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했던 것도 아마 이번이 처음이었을 겁니다. 이 모든 게 다 1박2일 덕분입니다. 물론 부석사는 원래 유명한 사찰이긴 합니다. 그 유명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란 책에도 나오지요. 그 때문에 부석사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은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한번 서 보기 마련이지요. 특히나 이곳 부석사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10월말이나 11월 초가 되면 그 풍경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그래서 이맘때 휴일날이면 부석사는 최고의 피크를 맞게 마련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2010. 10. 26.
길게 평안하라는 염원을 담아 지어진 예천 장안사(長安寺) 장안사(長安寺)는 신라 삼국통일 이후에 길게 평안하라는 염원을 담아 우리나라 세곳에 세워졌다고 한다. 그 중 한곳이 바로 이 예천 비룡산 정상 가까이에 있는 장안사이고, 나머지 두 곳은 부산 기장면과 그 유명한 북한 금강산에 있는 장안사이다. 말 그대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고찰이지만 예천 장안사에 대해서는 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지난해 '1박2일'에 소개되면서 더더욱 명성을 떨치고 있는 회룡포 전망대 오르는 길가에 있어 사람들 눈에 많이 띄기는 하지만 예상외로 찾는 이는 드물다. 보기에 너무 작고 소박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 유명한 회룡포의 장관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급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찾는 이가 드물어 안그래도 고요한 산사에 적막감마저 느껴진다. 장안사는 규모가 참 작은.. 2010. 6. 10.
'1박2일' 덕에 제대로 유명세 치르는 회룡포 호젓하게 회룡포를 즐기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2월쯤이었나. 모처럼 잔설이 남아 있는 회룡포의 겨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겠다고 회룡포를 찾았다가 주차공간이 없어 중간에 차를 돌려 되돌아왔던 기억이 있네요. 회룡포를 여러번 다녀봤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거라곤 상상을 못했었거든요. 모든 게 다 '1박2일' 탓입니다. 물론 예전에도 회룡포는 아는 사람들은 아는 멋진 여행지였습니다. 회룡포 마을을 중심으로 내성천이 휘돌아 나가는 완벽한 물돌이 모습을 온전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멋진 사진 촬영 포인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박2일' 예천 추억여행 편이 방송된 이후부터는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예천군이나 인근의 상인들 입장에서는 분명 좋은.. 2010. 6. 8.
경주 수학여행에서 '1박2일'과 아름다운 이별을 한 김C 김C가 경주 수학여행을 통해 '1박2일' 멤버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습니다. 김C의 1박 2일 하차는 얼마전에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하차의 배경을 두고 외압설이 나오면서 설왕설래 말들이 많었었는데 오늘 방송에서 김C 본인이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네요. 그러면서 그동안 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는 것도 아울러 밝혔는데요. 개인적으로 1박2일에서 유지해오고 있던 김C의 캐릭터에 대해 긍정적을 생각해 왔기 때문에 그의 이번 하차 결정이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1박2일 프로그램에 김C가 적응하기란 정말 쉽지 않았을 겁니다. 김C는 지나치게 진지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여섯 명의 출연자들에 비해 .. 2010. 6. 6.
국보 대접 못받는 안동 신세동 7층전탑 KBS 2TV '1박2일' 안동편에 소개되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신세동 7층전탑에 다녀왔다. 이곳으로 출장을 다니며 수없이 봐 왔기 때문에 탑이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탑이 1962년 12월에 국보 제16호로 지정된 국가 문화재였다니. 참 놀라운 사실이었다. TV화면에서는 꽤 멋지게 나왔을테지만 실상은 조금 실망스럽다. 실망스럽다고 표현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곳에 직접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느끼겠지만 국보가 처해진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 신세동 7층전탑은 중앙선 철로와 바로 붙어 있어 소음과 진동 때문에 훼손 우려가 높다. 국보라고는 하지만 그리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제대로 구경하기에 자리가 너무 좁기도 하고, 이따금씩 지나는 기차 소리는 탑.. 2010. 2. 28.
이웃집 아저씨 박찬호, 강호동과 '1박2일'을 구원하라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1박2일'에 떴다. 원조 메이저리거로 통산 117승을 기록하고 있는 대투수이지만 방송으로 들여다 본 그의 모습은 전혀 '스타'답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나는 이들과도 스스럼없이 형, 동생으로 대하고, 후배들을 챙기는 자상함도 보여줬다. 첫만남의 어색함을 떨쳐낸 이후로는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의 활약 덕분에 '1박2일'은 경쟁관계에 있는 '패떴'의 시청율을 눌렀다. 박찬호가 '1박2일'의 든든한 구원투수로 등장한 셈이다. 사실 연예프로그램에 박찬호가 등장하는 것은 그리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워낙에 그가 대스타이고, 그동안 국내 방송에 얼굴을 드러내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더욱이 친정팀 LA 다저스를 떠나 필라델피아에 새 둥지를 튼 박찬호에게 이번 겨울은.. 2008. 12. 28.
야생으로 돌아가는 '1박2일' '1박2일'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초심을 잃었다는 비난 속에 한바탕 홍역을 앓았던 '1박2일'이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등 타 방송사의 경쟁프로그램들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움츠러 있던 KBS 간판 오락프로그램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지를 강원도 인제로 잡았네요. 인제가면 언제오나~는 말도 있듯 강원도 인제는 오지중의 오지였습니다. 물론 지금에야 사통팔달 도로망이 확충되고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만 제가 군생활하던 십수년전만해도 강원도 양구, 인제는 정말 저주받은 곳 중의 하나였습니다. 야생에서 고생하는 가운데 멤버들간의 끈끈한 정도 키우고, 우리땅의 숨겨진 보물같은 곳을 시청자에게 소개시켜 주던 초기의 포맷을 좀더 강화해 프로그램의.. 2008. 11. 8.
슬럼프에 빠진 '1박2일'에 휴식이 필요했다? '1박2일'이 요즘 재미없어 졌습니다. 그동안 우리땅 구석구석을 돌며 독특한 야생체험을 보여주던 6인의 특공대는 특색없는 연예프로그램의 출연자로 전락한 느낌입니다. 일요일 저녁시간 가족끼리 저녁먹으며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좋았었는데 그마저도 식상해졌네요. 역시 시청자들의 눈은 간사한가 봅니다. 따지고 들자면 '1박2일'은 분명 연예프로그램이 맞습니다. 그러나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신선함이 있었습니다. 철저히 '야생'이란 컨셉을 이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배멀미를 참으며 오징어잡이 배에서 함께 일을 하고, 버스에서 새우잠을 자며 오른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서 우리땅의 물을 합치던 장면은 감동마저 안겨주었습니다. 연예인들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요구한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들에.. 2008. 11. 2.
'1박2일' , 만원의 사직야구장에서 야생을 찾다? 롯데가 드디어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늘도 역시 화끈한 3만의 부산갈매기들이 사직으로 날아와 누적관중 126만 6213명을 넘어선 것. 지금까지의 기록은 프로야구 최고의 황금기였던 1995년 LG가 기록했던 126만 4762명이었다. 사직구장을 가득메운 팬들의 성원에 걸맞게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 롯데의 경기도 재미 만점이었다. 5회까지 양팀은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선발 김선우와 송승준의 숨막히는 투수전은 그런데, 예상외의 대목에서 무너졌다. 이분들이 누구신가? 일요일 저녁이면 시청자들을 야생의 세계로 초대하는 인기 프로그램 '1박2일'의 6인방들이 사직구장에는 웬 행차였을까? 이곳은 대한민국의 오지마을도 아니고, 남쪽끝 섬마을도 아닌 데. 그들이 야.. 2008.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