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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청암사2

언제든 다시 찾고싶은 내 마음 속 '작은 절' 청암사 김천에 있는 작은 절이라고 청암사를 소개했다가 아차 싶었다. 물론 수많은 말사를 거느린 조계종 본사는 아니지만 청암사 자체는 결코 규모가 작은 절이 아니다. 대웅전, 진영각, 육화료, 정법루, 극락전, 보광전 등 이름난 당우만 해도 여러 채요,입구에서부터 경내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시원스런 계곡을 낀 숲길을 한참 걸어야 한다. 왜 청암사를 떠올리면서 '작은 절'이라는 생각을 했을까 나도 무척 궁금하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절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청암사는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는 도량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당우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결코 위압스럽지가 않고 부드럽고 포근하다. 잘 정돈된 정갈한 아기자기함이 그런 착각을 불러온 게 아닐까 혼자 결론을 내려봤다. 청암사가 좋은 이유가 몇가지 .. 2012. 5. 4.
되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김천 청암사 언제든 다시 찾고싶은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청암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저 직지사의 말사이며 인근의 수도암을 부속 암자로 거느리고 있는 절.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전부였다. 빡빡하게 사흘간 계속되던 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청암사를 잡았던 것도 사실 우연이었다. 여행의 막바지 피곤이 몰려 왔다. 내비게이션에는 아직 목적지가 1km나 남았는데 입구에서 더이상 차는 오를 수 없게 통제하고 있었다. 길이 험해서 차량통제를 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보통의 사찰처럼 매표소가 있어 입장료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님들의 수행과 정진에 방해가 되지 않게, 혹은 숲에서 사는 뭇짐승들이 편히 지낼 수 있게 하려는 배려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조금 걷다보면 길은 두.. 2011.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