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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모전"7

고향의 가을 들녘, 그리고 코스모스 제 고향은 경북 상주라는 곳입니다. 경북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중소도시이지요. 속리산을 경계로 충북 보은과 접해 있고 김천시, 문경시, 구미시, 의성군, 예천군이 인근에 있습니다. 지금이야 그리 큰 도시가 아니지만, 신라시대 이래로 인근지역의 중심지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 '경상도'란 명칭이 경주의 '경'자와 상주의 '상'자를 따와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아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그 정도로 큰 도시였습니다. 인근의 도시들이 6, 70년대부터 고속도로 개통,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온 것에 비해 상주는 제 자리 걸음을 걸었습니다. 오히려 퇴보한 셈이지요. 고향을 떠난 것이 1982년, 제가 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 4학년때습니다. 벌써 삼십년 가까이나 흘러 버.. 2008. 12. 7.
대나무향으로 가득한 담양 죽녹원(竹綠苑) 대나무로 유명한 동네가 전남 담양이다. 어릴적 국민학교 사회 교과서에서도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죽세품하면 담양이라고. 그러나 정작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을 찾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뒤였다. '07년 6월 어느날 무턱대고 차를 타고 전라도로 내달렸다. 목적지는 메타세콰이어길과 소쇄원이었다. 둘다 영화 '가을로'의 배경으로 나와서 유명세를 타던 곳이었다. 애초에 죽녹원은 목적지에 들어있지 않았다. 그 유명한 메타세콰이어거리를 찾아가는 도중에 찾게 된 곳이 죽녹원이었다. 죽녹원 근처에는 담양의 먹거리 대통밥과 떡갈비집이 즐비하다. 먹을 곳은 많지만 제대로 된 대통밥과 떡갈비를 먹으려면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무데나 들어갔다가는 돈만 허비하는 경우도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 2008. 11. 30.
봄날 저녁의 안압지에서 맛보는 행복 바람 한점 없는 고요한 봄날 저녁. 이런 때를 기다려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경주 안압지가 바로 그 곳이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릴리즈를 연결시키고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는 모습들을 한컷 한컷 카메라에 담는 매순간이 무념무상의 시간이다. 하긴 거울같이 깨끗한 반영을 담기가 쉽지만은 않다. 봄날의 경주는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하다. 모처럼 큰 마음 먹고 안압지를 당도했건만 무심한 춘풍이 한바탕 불어온다면.. 그래도 실망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또 바람부는 날은 바람부는대로 나름의 정취가 있으니까. 안압지에는 소위 말하는 포인트가 수없이 많다. 딱히 정해진 포인트가 아니라 안압지를 한바퀴 돌면서 나름의 포인트를 찾아 보는게 좋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한바퀴 둘러보는데 시간이 그리 많이.. 2008. 11. 26.
한여름의 주왕산, 연꽃속에 묻히다. 대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주왕산. 도로 사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2시간은 족히 달려야 주왕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모든 곳이 그렇겠지만 4계절마다의 매력이 넘치는 명산 주왕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가을의 주왕을 그중 최고로 치고 싶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주왕산에 직접 가본 것이 2005년의 한여름날이었다. 원래 등잔밑이 어둡다고, 유명한 곳은 먼 곳이라도 기를 쓰고 가보면서도 정작 곁에 있는 명소는 지나치기 십상인 것 같다. 사실 주왕산에 가게 된 계기도 주왕산 자체가 목적지가 아니라 그 유명한 주산지 때문이었으니.. 이번 산행에는 대전사의 연꽃이 우릴 반겨주었다. 주왕산을 오르는 입구에 있는 식당, 상가들의 번잡함과 산사의 고즈넉함이 경계에서 묘한 대비를 이루는 곳이 대전사의.. 2008. 11. 26.
1억4천만년전의 신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우포늪 우포늪이라고 많이들 들어 보셨을 겁니다. 우포의 어부, 물안개 피어오르는 환상적인 우포의 모습을 사진으로 많이 접하실 기회가 많았겠지요. 그동안 사진작가들이 꼭 한번은 거쳐가야할 필수코스로 알려져 있을만큼 멋진 곳입니다. 최근 막을내린 람사르총회와 관련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합니다. 우포늪은 경남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에 걸쳐 있는 자연늪지입니다. 낙동강의 지류인 토평천 유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억4천만년 전에 한반도가 생성될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가로 2.5km, 세로 1.6km로 국내 최대 규모라 하네요. 1997년에 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이듬해인 1998년에 국제습지조약(람사르 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포늪은 .. 2008. 11. 26.
주산지 - 가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단풍이 한창입니다. 올가을은 유달리 단풍이 이쁘다고 하네요. 내노라 하는 단풍 명소 가운데 오늘은 주산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다양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지만 역시 그 중 제일은 가을이 아닐까 합니다. 이른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주산지에 형형색색 붉게 타오른 단풍이 비친 모습은 환상적이기까지 합니다. 그 아름다움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은 몇시간을 달려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찾아오는 것이겠지요. 특히나 이 아름다운 모습이 알려지면서 이 곳은 많은 사진사들이 꼭한번 가봐야 할 필수 출사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단풍이 한창인 새벽에 주산지는 수백여.. 2008. 11. 26.
아름다운 절 부석사 부석사는 은행나무가 노란 빛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부석사에 이르는 가로수길도 온통 노란빛이요, 매표소를 지나 경내에 다다르는 길도 온통 울긋불긋합니다. 가을의 정취를 말그래도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길이 멀어 큰맘 먹지 않고는 쉽게 가기 힘든 곳이지만 가을이면 근처에서 풍성하게 나오는 사과맛도 볼겸 부석사에서 내려다보는 풍광도 즐겨볼 겸 해서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포스팅 제목을 무엇으로 뽑을까 하다 고민했는데, 부석사 홈페이지의 글귀를 인용하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 절 부석사입니다. 부석사에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제가 찾았을 때도 이미 은행잎이 많이 저벼렸더군요. 한창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늦겨울의 정취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부석사는 경내 건축물들도.. 2008.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