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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3

'푸른 피' 순혈주의 깨뜨린 삼성의 2024년 시즌이 기대된다 강한울을 끝으로 FA 계약을 마치며 선수단 구성을 완료한 삼성이 지난 18일 2024년 코칭스태프 인선을 발표했다. 박진만 감독 부임 2년차를 맞는 삼성은 코치진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민태, 이진영, 정대현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을 코치로 영입함으로써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물론 코치 몇 명이 바뀌었다고 해서 야구단 전력이 금세 업그레이드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속적인 야구단 안팎의 변화 요구에 대한 구단의 화답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야구단 운영을 둘러싸고 야구팬들의 불만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라무원’이라며 비아냥을 받았던 변화 의지 부족이다. 라이온즈 출신 공무원이라는 뜻이다. 프랜차이즈 출신들이 ‘고인 물’처럼 오랫동안 머물면서 팀 성적은 전혀 개의치.. 2024. 1. 21.
트리플 클로저 구축한 삼성, 타선 보강 없인 왕조 재건 어렵다 지난 7일 오승환과의 계약을 끝으로 오랜 진통 끝에 삼성 불펜진 구성이 마무리되었다. 새해 들어서도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아 삼성팬들의 애간장을 녹였지만 결국 레전드 오승환의 선택은 삼성의 푸른 유니폼이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총액 22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22억원)이었다. 낭설과 추측이 난무했지만 삼성으로선 해피엔딩으로 FA 시장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로서 삼성 라이온즈는 FA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691세이브 트리오를 확보하는 등 10개 구단 통틀어 양적인 면에서 가장 두터운 불펜진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 시즌 오승환(4승 3패 30세), 김재윤(5승 5패 32세), 임창민(2승 2패 26세) 세 선수가 기록한 세이브만 해도 무려 88세이브에 이른다. KT와 키움.. 2024. 1. 20.
오리무중 오승환의 진로, 삼성의 앞날도 안갯 속이다 오승환의 진로는 어디일까. 해가 바뀌고도 FA 오승환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당초 원소속구단인 삼성과의 재계약에 의문을 품는 이는 드물었다. 삼성 왕조를 구축했던 레전드였기에 푸른 유니폼을 입지 않는 오승환의 모습을 상상하기 조차 힘들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해 668경기에서 400세이브(MLB 42세이브, NPB 80세이브 별도)의 대기록을 기록중이다. 계약이 미뤄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확한 출처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계약기간과 금액을 두고 삼성과 오승환 사이에 상당한 입장 차가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러다가 자칫 김강민의 사례처럼 오승환이 삼성을 떠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오승환에 우호적이었던 여론도 조.. 2024. 1. 11.
피렐라 떠나보낸 삼성, 새 외국인 타자로 데이비드 맥키논 영입 삼성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계약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뛰었던 데이비드 맥키논 선수입니다. 지난 3년간 삼성의 외야 한자리를 든든하게 책임졌던 피렐라는 결국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팀이 어려웠던 시절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었지만 KBO 3년차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성적에 못지 않게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이전의 두 시즌만 못했던 것이 재계약 실패의 주된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2024년 시즌 새로운 팀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된 데이비드 맥키논 선수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은 편입니다. 1994년 미국 출신으로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습니다.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22경기에.. 2023. 12. 16.
'숙적' 일본 꺾고 APBC 대회 첫 우승 따낼까?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습니다. 11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던 대만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선발 원태인의 5이닝 1실점 역투와 경기 초반 적재적소에서 득점에 성공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난적 대만에 6-1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서 우리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1-2로 패했던 일본을 결승에서 다시 만나 설욕의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결승 상대 일본은 역시 만만찮은 상대입니다. 특히 일본의 마운드 높이가 상당합니다. 예선 세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의 실점은 한국전에서 김휘집에서 허용한 솔로 홈런이 유일할 정도로 탄탄한 투수력을 자랑합니다.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만만한 투수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입니다. 결승전 선발투수로 세이브 라이온.. 2023. 11. 19.
이종열 단장 선임, 삼성 새로운 모습 보여줄까 이제 다시 삼성라이온즈 야구를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 구단은 16일 이종열 신임 단장 선임을 발표했습니다. 이전부터 단장 교체 소식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종열, 박용택 등 LG 출신 인사의 이름이 거론되었었는데 예상대로 삼성의 선택은 이종열 전 SBS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전임 홍준학 단장 시절이던 2016년부터 올해까지 타이브레이크 결정전을 치뤘던 2021년을 제외하면 단 한차례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구단 최악의 암흑기를 보냈던 삼성으로선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겁니다. 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페난트레이스 5년 연속 우승(2011-2015년)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한국시리즈 4연패의 위업까지 달성하며 왕조시대를 열었던 삼성으로선 이종열 단장을 맞아 팀 체질 개.. 2023. 10. 16.
굿바이 차우찬, 아듀 삼성 왕조의 주역들이여 프로 통산 112승을 올린 차우찬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올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16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FA 계약을 맺어 LG로 팀을 옮겼고 마지막은 롯데의 함께 했지만 화려했던 삼성 왕조의 주역이었기에 그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못내 서운한 것이 사실입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차우찬은 2006년 삼성에 입단합니다. 프로 데뷔 초반은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4년차에 접어든 2009년 42경기에 등판해 6승 9패 1홀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7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6점대(6.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눈에 띄는 것은 무려 97개의 탈삼진을 올렸다는 대목입니다. 닥터K의 잠재력을 보여준 좌완투수는 프로.. 2023. 8. 17.
[삼성야구의 추억]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시리즈 사상 최고의 명승부는 어느 경기인가요? 보는 사람마다 생각이 조금 다를 순 있겠지만 삼성팬은 나로서는(아마 삼성팬이 아닐지라도 이처럼 극적인 게임은 없었을 듯) 2002년 삼성과 LG의 한국시리즈를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985년 통합우승을 제외하고 7번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단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무관의 제왕. 최강의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밥먹듯 하면서도 정작 한국시리즈에만 나가면 한없이 작아지던 삼성라이온즈로서는 재앙과도 같았던 200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의 악몽이 오버랩되던 2002년 한국시리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02년 페난트레이스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2년 연속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치르고 올라온 L.. 2023. 7. 2.
1865일만의 꼴찌 추락, 1997년의 최익성이 그립다 삼성라이온즈가 2018년 5월 14일 이후 1865일만에 최하위로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꼴찌 추락은 사실상 시간 문제였다고 봤는데 완전체로 도약의 계기를 기대했던 6월에 오히려 낮뜨거운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사하며 팀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됐습니다. 야구단 운영에 큰 관심이 없는 삼성그룹도 그룹의 체면이 있으니 뭔가 극약처방이 내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정말 최악입니다.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되어 팬들을 갈라치기 하고 있는 단장, 경기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는 데다 선수 육성에도 한계가 노출되고 있는 코칭스탭, 치열함과 열정이 사라진 선수들까지 삼위일체가 되어 전통의 명문구단이라는 명성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뚜렷.. 2023. 6. 23.
반복되는 올스타 독식 논란, 올핸 롯데가 주인공? 2023년 프로야구 올스타 게임은 7월 14, 15일 양일간 부산에서 펼쳐집니다. 올스타 게임과 관련해 최근 들어 유달리 눈에 띄는 현상이 있습니다. 팬덤이 비교적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팀들의 경우 그해 전반기 팀 성적이 좋으면 기세를 몰아 올스타 투표에서도 싹쓸이 하는 사례들이 꽤 많았습니다. 아예 전 표지션을 특정 구단 선수들이 차지한 극단적 케이스도 있었는데 이를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한동안 이어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2003년 삼성이 올스타전 동군 선발선수 10명 가운데 9명을 독차지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엔 현장투표와 모바일 실명투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중복투표에 따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대중화로 2011년부터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면서 몰표 현상이 두드러.. 2023. 6. 1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세대 교체'와 '성적' 두마리 토끼 잡나 오는 9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KBO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수 12명, 야수 12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대표선수를 확정했습니다. 이번 대표팀은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최일언, 김동수, 장종훈, 류지현, 이종열, 김현욱 등 6명의 코치진이 감독을 보좌하게 됩니다. KBO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대표팀은 향후 수 년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적극 육성한다는 취지에 맞춰 선발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KBO 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했고, 와일드카드로 만 29세 이하 선수 중 박세웅(롯데), 구창모(NC), 최현준(KIA) 등 3명을 선발했습니다. 아마추어 선수 중에서는.. 2023. 6. 13.
홍준학 단장의 삼성 라이온즈? 그렇다면 노답!!! 6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졌던 삼성과 롯데의 클래식시리즈 첫 판이 롯데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나균안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올렸고, 공격에서는 전준우가 4안타 1타점, 고승민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4연패에 빠져 있던 롯데로선 삼성을 만나 한 숨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삼성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대표적인 팀이 롯데였는데 이제는 두 팀간의 먹이 사슬이 완전히 뒤바뀐 모습입니다. 삼성 기록도 한번 살펴볼까요. 새로운 푸른 피의 에이스라고 칭송받는 원태인은 어제 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 한 이닝에 4실점하며 빅이닝을 허용했습니다. 롯데 타선에 집.. 2023.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