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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

피로사회 - 우울증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대한 우아하면서도 날카로운 철학적 진단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성과'라는 단어가 익숙한 지 오래 됐다. 각 조직들은 훌륭한 성과를 내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세밀한 스킬을 갖추려는 노력을 쉼없이 경주한다. 과거 시대는 결국 성과사회로 차근차근 옮겨 왔고, 말 그대로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큰 '성과'를 올릴 수 있게 됐지만 성과사회를 사는 사람들은 불행히도 피로감에 무력감에 빠지고 있다. 성과사회가 근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목표 지향성은 필연적으로 경쟁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또한, 개인간, 조직간의 치열한 경쟁은 당연히 피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성과사회가 피로사회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마련이다. 확연한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는 경쟁을 타율적이고 피동적인 것으로 봤다면 성과사회에서는 이를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 2014. 10. 8.
김동률 6집 - 고백 음원을 석권하고 있다는 소릴 듣긴 했는데 그저 팬덤 덕분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은 있었는데 들어보니 역시 좋구나. 김동률이란 이름 석자에 어울리는, 이 계절에 어울릴 법한 노래들이다. 그 중에서도 좋은 노래를 골라 보라면 타이틀 곡인 동행, 이상순이 피쳐링을 한 청춘, 내 사람, 고백 정도가 되겠다. 첫 느낌이니 자꾸 들어보다 보면 호불호가 달라질 순 있겠지만. 2014.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