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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

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라는 사람은 아마도 최근 들어 가장 '핫'한 철학자가 아닐까 싶다. 철학자라는 명함을 내걸고 이렇게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도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 인기가 이내 사그라들지 않는 것도 이채로운 일이다. 어떤 책에 언급되어 있는 내용을 보자니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섹시함의 대명사로 떠오르기도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화제의 인물임에는 틀림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나 역시도 TV 강연을 통해 그를 처음 만났다. 분명 인상깊은 강의였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물론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내면에 감춰진 가식과 위선을 한꺼풀 벗겨내는 '솔직함'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거칠 것이 없었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통쾌함과 후련함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인.. 2014. 9. 29.
AG 야구대표팀, 금메달은 땄지만 만만찮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대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예선전 콜드게임 승리에 취한 탓인지 1회초에 얻은 무사 만루 챤스에서 중심타선은 너무도 허망하게 범타로 물러났다.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한 경기 흐름은 곧이은 수비에서 기어코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감이 짙어만 갔다. 대표팀의 결승전 선발로 낙점된 김광현의 구위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빠른 공의 스피드는 물론 변화구의 각도 괜찮았지만 문제는 제구와 볼 배합이었다. 대만 타자들은 초반 김광현의 초구를 노려 재미를 톡톡히 봤다. 선두타자의 큼지막한 3루타에 이어 다음 타자의 내야 땅볼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대표팀으로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셈이었다. 이후 경기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예선전과는 달리 대만 마운드는 .. 2014. 9. 29.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누구에게나 딱 들어맞는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사는 방법에 대해 충고하거나 좋은 길을 알려주려는 친절한 책들이 끊임없이 출간되어 독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저명한 광고인 중 한사람인 박웅현이 펴낸 '여덟 단어'라는 책 또한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대로 된 나의 삶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 기술과 과학문명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그에 따라 우리의 삶도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현실화됨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은 비교도 할 수 없게 편리해 진 것이 사실이지만, 삶의 질은 높아지지 않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간다. 무엇이 문제일까. 국민의 대다수가 당장.. 2014.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