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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9

첫 5연패에 빠진 류중일호, 난세의 영웅을 기다린다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전날 넥센에 무릎을 꿇으며 4연패에 내몰렸던 삼성이 오늘 경기마저 내주며 1, 2위팀과의 게임차는 불과 3.5경기로 줄어 들었다. 넥센과의 2연전을 앞두고 내심 한국시리즈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고 싶었던 류중일 감독이었지만, 오히려 삼성 감독 부임 이후 첫 5연패라는 치욕을 안고 말았다. 이날 경기 역시 선발 싸움에서 무너졌다. 최근의 좋지 않은 페이스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장원삼이 연패를 끊어주며 무너진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마땅했지만 물오른 넥센의 화력 앞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장원삼은 0-1로 뒤지던 5회와 6회 넥센의 중심타선 이성열과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무기력하게 내줬다. 그림자가 있다면 빛도 있는 법. 장원삼의 대.. 2014. 8. 31.
흔들리는 삼성, 시즌 막판 위기의 전주곡일까? 무려 7할대에 근접하는 승률을 자랑하며 고공행진을 펼치던 삼성의 시즌 막판 행보가 수상하다. 여전히 2위 넥센에 5.5경기차 앞서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세가 뚜렷하다. 단순히 패전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 더 문제다. 떼논 당상처럼 여겨졌던 정규시즌 4연패도 이대로가면 위협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져 보인다. 8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맞대결에서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 1위를 넘보기엔 힘이 벅차보이지만 여전히 추격을 멈추지 않고 있는 2위팀과의 대결, 게다가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넥센과의 대결이었던만큼 삼성도 에이스 벤델헐크를 내세워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맞서는 넥센 선발 김대우와 비교했을 때 선발싸움에서만큼은 삼성 벤델헐크의 우위가 예상되는 .. 2014. 8. 30.
그래도, 사랑 - 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될 것을 알지만 라디오 작가들은 글을 참 잘 쓴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매일 거르지 않고 원고를 써야 하니 글쓰기가 생활이고, 습관이 되었을테니까. 그런데 글을 자주 쓴다고 해서 자연스레 잘 써지는 것도 아닐 거다. 타고난 재주에다 끊임없는 노력이 더해져 그들의 명성이 만들어지는 것이겠지. 그런데 한편 생각해 보면 참 피곤한 직업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작가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바로 마감 맞추는 게 아니던가. 매일의 방송시간에 맞춰, 그다지 나쁘지 않은 글들을 몇년씩 써야 하는 그 일이 참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다작을 하되, 최소한의 수준 이상은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라디오 작가들에게 지어진 숙명같은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불편한 숙명에도 불구하고 라디오만의 매력에 빠져 17년째 라디오에 함께 하고 .. 2014. 8. 20.
기록 -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던가.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는 책이 또 한권 나왔다.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란 부제를 단 이 책의 제목은 '기록'이다. 기록 하면 곧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른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공적인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대로 실천한 이가 바로 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조선시대 사관들이 사초를 남겼듯 그는 대통령 재임시절 크고 작은 일정에 기록자를 배석하게 했다고 한다. 사관들이 붓으로 왕조의 권력이 올바르게 행사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면, 그는 스스로 자신을 관찰하고 기록할 누군가를 지근거리에 두면서 제왕적 권력을 절제하려 노렸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던 일을 스스로 감당하였고, 그 누구보다 기록을 .. 2014. 8. 19.
그가 그립다 - 스물두 가지 빛깔로 그려낸 희망의 미학 샛노란 책 표지만 봐도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그 색처럼 강렬하게 살다간 한 사람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의 글이 한권의 책으로 엮여 세상에 나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기념하여 출간된 에는 스물두 명의 작가들이 각각의 빛깔로 그려낸 희망의 미학이 담겨져 있다. 스물두 가지 이야기에는 또한 저마다의 인연과 그리움이 녹아 있기도 할 것이다.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좌했던 사람들부터, 그가 가고자 했던 길을 함께 했던 동지들에 이르기까지 스물두 명 작가들의 면면 만큼이나 글의 주제와 그리움의 지향점 또한 다양하다. 양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끌고 가는 그의 모습에서도 그리움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스물두 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그리움을 '싶다'라는 단어로 표현해 내고 있다. 누군가를 뚫고 싶고,.. 2014. 8. 19.
풍경을 그리다 - 너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풍경 35 점수를 주자면 한 60점 정도? 겨우 과락은 면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 하겠다. 사실 60점도 과하다. 제 아무리 남이 쓴 책읽듯 최대한 객관화시켜 보려 노력했다한들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라 하지 않던가. 남에게 돈 받고 팔 목적으로 책을 내려면 좀더 가다듬고, 꼼꼼히 살펴볼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따끔한 충고를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타고난 재주가 모자란 것이 한두가지일까마는, 그 중에서도 그림 그리는 솜씨가 없기로는 어려서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무언가를 상상해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바로 눈앞에 있는 사물을 그리는 것 또한 아주 잼병이다. 분명 나무를 그렸는데 핫도그가 그려지는, '그림 컴플렉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내가 사진이라는 구세주를 만난 건 아주 놀라운 행운이라 할 수.. 2014. 8. 19.
욕심이 화근인 줄은 알지만 지난 달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판매고를 올리던 책이 8월 들어선 완전히 바닥세다. 이제는 팔릴만큼 팔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2쇄까지는 찍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모든 것이 욕심이 화근이다. 책을 내기 위해 노력한만큼 그만큼의, 혹은 그 이상의 은혜를 입었건만 조금 더를 외치는 마음 속 욕심은 도무지 그 근원을 다스리기 힘들다. 2014. 8. 18.
타루 - kiss kiss 어느 날이었던가. 마침 고향으로 출장을 갔던 날이었다. 익숙한 들녘풍경을 우두커니 지켜보며 도로를 달리던 순간. 거짓말처럼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왔다. 전에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던 노래였는데도 왜그리 익숙하고 친숙하게 들렸는 지 모를 일이다. 마치 버스를 타고 덜컹거리는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이었다. 꿈을 꾸며 그 꿈속으로 걸어들어가는 환상이 들었다. 아~ 몽환적이란 게 이런 걸 얘기한 거였지? 그날로부터 한달 정도가 흘러 작정하고 다시 이 노래를 찾아 들었는데 여전히 좋구나. 이 노래를 들으며 어딘가를 끝없이 걸어보고 싶구나. 2014. 8. 17.
똑딱이 종결자? 소니 RX100 Mark3 한동안 지름과는 먼, 건전한(?) 삶을 살고 있던 차에 작고 가벼우면서도 사진은 꽤 나와준다는 똑딱이가 눈에 들어왔다. 검색해 보니 이놈이 '똑딱이 종결자'란다. 파나소닉에 LX 시리즈가 똑딱이 중엔 최고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소니에서 똑딱이계를 발라버릴 작정하고 출시한 기종이라니 한번 써볼까 호기심이 들긴 든다. 사실 제아무리 종결자니 뭐니 하는 수식어를 달고 나와도 어차피 똑딱이는 똑딱이일뿐이라는 것이 평소 내 지론인지라 80만원대 후반에 달하는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이 녀석을 영입한다는 게 선뜻 끌리는 것은 아니다. 디자인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닌듯 싶고. 그래도.. 사진 커뮤니티나, 전문가 리뷰들의 공통점은 똑딱이 중에선 이놈을 뛰어넘는 기종이 아직은 없다는 정도. 궁금하긴 하다. 2014.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