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을 그리다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청주 수암골

by 푸른가람 2011. 3. 18.
728x90


전국의 벽화마을들도 이제 각자의 독특한 색깔을 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벽화마을이 흔치 않았을 때야 모르겠지만 비슷비슷한 프로젝트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이니 오랫동안 각광받으려면 뭔가 차별되는 아이템이 한두가지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흔히 수암골로 불리는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역시 골목을 채우고 있는 벽화들로 이름난 명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 이곳은 한국전쟁때 피란민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다고 한다. 슬레트 지붕을 얹은 좁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 동네가 지금의 모습으로 달라진 것은 지난 2007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뿌연 시멘트 벽에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그려지면서 골목은 생기를 얻기 시작했다. 알음알음으로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수암골의 명성은 퍼져 나갔다. 조용하던 마을이 어느새 드라마 촬영지가 되면서 일약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이야 하루아침에 유명해지는 일이 흔한 일 아니겠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지섭과 한지민이 출연했던 '카인과 아벨'이라는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됐었다. 지금도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팻말이 붙어 있고, 소지섭과 한지민을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도 그려져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조용하던 동네가 시끌벅쩍해졌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암골 한쪽에 팔봉제빵점이 실제로 있다. 드라마에서 보았던 건물을 실제로 보니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외부에는 드라마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표지판과 드라마 주인공들의 실제 크기 모형도 세워져 있다. 어딜 가나 낙서하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지금도 남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빵점 내부는 소박하다. 지금도 드라마에 나오던 빵맛을 보기 위해 들러는 사람들이 많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온 김에 기념으로 크림빵 하나와 소부루빵 하나를 사서 먹어봤다. 시중에서 파는 빵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조금 덜 부드럽다는 느낌은 들었다. 동네 사람들이 이 제빵점에서 빵을 사먹을 일은 만무하고 순전히 관광객을 위한 빵들이 아닌가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암골 역시 그리 큰 동네는 아니다. 쉬엄쉬엄 돌아봐도 한시간을 넘지 않는 시간이며 동네 구석구석을 다 돌아볼 수 있다. 동심이 새록새록 피어 오르는 벽화들이 정겹다. 어릴 적 소꿉놀이 하고 놀던 때가 그리워지는 풍경이다. 벽화 감상에, 추억 놀이에 즐겁다 할 지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수암골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