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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김광현, 니뽄이찌 주니치를 무너뜨리다.

by 푸른가람 2007.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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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의 루키 김광현이 일본의 심장부에서 니뽄이찌 주니치를 무너뜨렸다. 지난 한국시리즈 4차전에 리오스의 파트너로 깜짝 선발등판해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180도 돌려놓았던 김광현. 이번에는 아시아챔프를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1차전에서 또 한번 사고를 쳤다.


특유의 천진난만한 웃음 속에 주니치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질로 물러났고, 일본시리즈 MVP 나카무라도 병살타로 체면을 구겼다. 도쿄돔을 찾은 주니치의 열혈팬들은 특유의 트럼펫 응원을 퍼부으며 한수위라 자부하는 일본시리즈 챔프 주니치가 한국챔피언 SK를 KO시키는 장면을 즐기고 싶었겠지만 승패는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렸다.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경기 초반 김광현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1,3루에서 주니치 4번타자 나카무라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긴 김광현은 이후 6과2/3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주니치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구원등판한 조웅천이 대타 이노우에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1자책점을 떠안기는 했지만 겁없는 슈퍼루키의 일본열도에서도 그 위력을 뽐냈다.


1, 2회 대회에서 연거푸 전승 우승을 일궈내며 대회 무용론까지 일었던 제3회 코나미컵. 첫날부터 우승후보 주니치가 만만하게 봤던 SK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하며 대회는 앞으로 재미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한참 뒤쳐져있던 중국대표팀의 실력도 일취월장해 예년처럼 콜드게임으로 쉬 물러날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 전통적으로 한국팀을 괴롭혀왔던 대만팀과의 일전도 남아 있다. 이번 대회 챔피언을 미리 점치기 어려운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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