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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커피 마니아라면 한번 가 볼 만한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by 푸른가람 201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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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커피공장이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커피와 공장, 잘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인 거 같아 의아했습니다. 마침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에 있는 테라로사 커피공장이란 곳을 다녀 왔습니다. 왠만하면 네비게이션을 가지고 가는 게 편할 것 같더군요.




남강릉IC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찾아오기는 어려울 것 같지 않습니다만 문제는 IC를 내려서 커피공장까지 가는 길이 좁은 시골길이라서 제대로 가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앞에 'TERAROSA COFFEE' 라고 씌어진 붉은색 간판이 보입니다. 어쨌거나 잘 찾아온 거 같아 다행스런 생각이 드네요.




테라로사란 '커피가 잘 자라는 비옥한 보랏빛 땅'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커피 제조공장, 커피숍,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으며 2002년에 건립될 당시에는 커피 제조와 판매에 주력하다 2005년 7월에 식당을 개업했다고 하네요. 별관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고, 자체 제빵시설이 있어 맛있는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겸할 수 있습니다.



커피에는 문외한이다 보니 맛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진하게 묻어나는 커피 향은 정말 좋더군요. 많은 분들이 먼 거리를 마다않고 이곳까지 찾아오는 이유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블로그 글을 검색해 봐도 아주 만족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구요. 커피 마니아라면 눈 앞에서 볶아낸 원두커피를 맛보는 즐거움이 클 것 같습니다.



커피나무는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커피가 원래 열대지방인 아프리카 원산이 아니던가요? 물론 남미에서도 커피를 재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온대기후인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강릉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커피나무는 당초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더군요. 아무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여기까지 가서 마시고 온 것이 겨우 아이스커피였으니 조금 어이없지요. 입맛이 촌스럽다 보니 고급 원두커피 먹어도 잘 모릅니다.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커피향을 만끽할 수 있는 실내공간에 커피나무, 허브로 꾸며져 있는 정원도 있습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커피 맛을 알고, 즐기는 분들에겐 '님도 보고 뽕도 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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