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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솔잎향과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곳 - 월송정

by 푸른가람 2008.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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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동해바다를 옆에 끼고 7번 국도를 달리다보면 월송정이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월송정(越松亭)은 경북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에 있는 정자로 고려시대 관동8경중 하나로 꼽혔던 곳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월송사라는 사찰 옆에 있던 것을 조선 연산군때 중건했다는 설도 있고, 애시당초 연산군때 창건되었다는 말도 있나 봅니다.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으며 그 경치에 탄복하였다고도 하는데 실제 느낌은 각자 다 다를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기대보다는 못하다는 정도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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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정을 찾게 된 것은 앞서 얘기했던 정보와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지만 ‘가을로’라는 영화 덕분에 월송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드디어 2006년 어느 여름날에 이 곳을 찾게 됩니다. ‘가을로’라는 영화는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배경으로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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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체의 내용과 완성도 보다는 영화 속 풍경들이 주는 매력이 아주 컸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 영향 덕분에 영화 속에 등장했던 많은 곳들을 실제 가보게 되기도 했구요. 멀리 전라도까지 차를 달려 담양의 소쇄원, 메타세콰이어 거리를 찾게 된 것도 다 그 이유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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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정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들. 그 솔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공기도 월송정을 찾는 이유중 빼놓을 수 없겠네요. 한여름에도 이 숲에 들어가면 선선함을 느낄 정도니까요. 정자에 올라 솔숲 사이로 보이는 푸른 동해를 보는 기분. 직접 느껴보지 않음 모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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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정에서 바다까지는 정말 지척입니다만 널찍한 해수욕장이나 해변이 있는 건 아닙니다. 아마도 예전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얼마전에 가보니 출입구가 개방되어 있어 해안으로 들어갈 수 있더군요. 해안 모래사장은 좁고, 경사도 급해 수심이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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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래 사진이 영화에서 월송정의 일출을 담았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를 본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정확하진 않네요. 월송정에서 이처럼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언젠가 그런 기회가 한번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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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동해안은 곳곳에 아름다운 보물들을 숨겨놓고 있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 보물찾기는 바로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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