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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두산, PO 진출에 1승 남았다 - 두산 vs 넥센 준플레이오프 2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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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간 건 확실해 보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연장 끝내기 승리로 따낸 두산은 2차전에서도 효과적인 계투 작전으로 넥센에 3-2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딱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틀 연속 한점차 피말리는 승부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넥센으로선 벼랑 끝에 내몰린 셈이다.

 

전문가들조차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상대가 넥센이기에 언제든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게다가 3, 4차전은 홈런공장의 하나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외야로만 플라이가 뜨더라도 투수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구장이기에 장타력에서라면 전혀 뒤질것 없는 넥센이 반격을 꿈꾸는 이유기도 하다.

 

 

1, 2차전을 연거푸 두산이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도 앞으로의 시리즈 향방을 점치기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두산의 1차전 승리에는 넥센 마무리 조상우의 갑작스런 부진이 톡톡히 한목을 했고, 2차전 역시 넥센을 완벽히 제압하기에는 투타 전력에서 조금씩 아쉬운 부분을 노출했다.

 

경기 외적인 면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1차전 김재호의 사구로 불거진 양팀 간의 신경전은 기어코 2차전에서는 서건창과 오재원의 말싸움을 빌미로 벤치 클리어링으로 폭발했다.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 양팀 사령탑 간의 장외 신경전이 계속 이어졌다. 오재원이 의도적으로 벤치 클리어링을 유도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며 양팀 간의 묘한 분위기가 3차전에서 어떻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지도 지켜볼 만한 재미거리다.

 

하루를 쉰 뒤 두 팀은 목동에서 3차전을 벌인다. 두산은 내친 김에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할 심산이지만 칼을 갈고 있는 넥센의 반격이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 매 경기마다 팽팽한 접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양팀의 전력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3차전에서도 그 흐름은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가을 잔치에 어울리는 두 팀의 멋진 명승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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