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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일요일 경기 전패, 달갑지 않은 징크스가 계속됐다 - 삼성 vs NC 6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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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달갑지 않은 징크스에 시달리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일요일 경기에서 5전 전패를 당했던 삼성이었다. 채태인과 박한이의 복귀로 타선에 한층 힘을 싣게 된 삼성이었지만, 이번에도 삼성의 일요일은 무기력했다. 삼성은 NC 박명환에게 5년만의 승리를 안겨주며 일요일 경기 패배는 연속 6경기로 늘어났다.

 

타선이 문제였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한 나바로와 박석민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자 삼성의 공격력은 더욱 약화됐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 타선이 NC 투수들을 상대로 뽑아낸 안타는 겨우 3개에 불과했다. 채태인, 최형우, 김상수가 하나씩 안타를 신고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연신 범타로 물러났다. 단 하나의 사사구도 얻어내지 못했다.

 

 

8회까지 단 한번도 선두 타자가 출루하지 못할 정도로 타선이 침묵했다. 0-2로 뒤지던 8회말 김상수의 안타로 처음으로 기회다운 기회를 잡았다. 삼성 벤치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컨디션 난조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박석민을 대타로 투입했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박석민의 타구는 6-4-3 병살타로 이어지며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챤스는 허망하게 무산되고 말았다.

 

박명환 - 임정호 - 이민호 - 임창민으로 이어진 NC 마운드에 속절없이 당한 것도 아쉬웠지만, 무기력한 패배로 3번 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것을 삼성 코칭스탭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운좋게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런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속절없이 중하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년과 달리 초반 페이스가 유달리 좋았던 삼성이었다. 그동안 행운의 선두 질주 속에 묻혀져 있었던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외국인 용병 2명과 윤성환을 제외한 선발진은 기복이 심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타선의 집중력은 한층 떨어졌고, 고비 때마다 어이없는 실책이 터져 나오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고 있다. 류중일 감독으로선 전력 재정비의 고삐를 확실히 쥐어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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