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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박한이가 포문 열고, 채태인이 끝냈다 - 삼성 vs NC 5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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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복귀 전력의 가세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늘 1군 무대에 복귀한 박한이는 1회 선제 투런 홈런으로 건재를 알렸고, 지난 12일 복귀한 이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채태인은 8-8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7회말 2사 3루에서 결승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경기 초반은 완벽한 삼성의 분위기였다. 삼성은 1회 박한이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 나갔고, 2회에도 구자욱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진갑용, 김상수의 연속 안타와 채태인의 희생타 등을 묶어 대거 3득점하며 NC에 5-0으로 넉넉하게 앞서 나갔다. 전날 NC에 당한 패배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려는 타자들의 의욕이 집중타로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삼성 선발 차우찬에 끌려가던 NC는 4회초 이호준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5회에는 주포 테임즈가 시즌 12호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곧이은 6회 손시헌의 2타점 2루타와 박민우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삼성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NC 타선은 7회 김태군의 적시타로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다.

 

[사진 출처 - 스포츠경향]

화들짝 놀란 삼성은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리며 NC를 압박했다. 믿었던 나바로와 박한이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났지만, 삼성에는 채태인이 있었다. 채태인은 NC의 네번째 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2타수 2안타 3타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복귀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린 박한이도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인상 깊은 복귀 신고를 했다. 중심타선인 최형우와 박석민의 타격감이 썩 좋지 못한 상태에서 베테랑의 활약이 빛났다. 이승엽이 3안타, 진갑용이 2안타의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차우찬의 막판 부진이 아쉬웠다. 5점차 넉넉한 리드를 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3점을 추가실점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믿었던 불펜진이 연달아 투입됐지만 믿었던 심창민과 안지만이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며 차우찬의 시즌 3승은 또한번 물거품이 됐다.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삼성으로선 큰 점수차로 앞서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감으로써 불펜진을 소비한 것이 내일 경기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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