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野球·Baseball

3연승 삼성, 타선의 힘 앞세워 선두 탈환 - 삼성 vs 두산 1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5. 5. 2.
728x90

 

삼성이 모처럼 시원하게 터진 타선을 앞세워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승차없이 두산에 승률에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던 삼성은 장단 14안타로 12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두산에 12-4 낙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두산전 승리로 4월 29일 LG전 이후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장원준과 장원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지만 경기 결과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두 선수의 투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2회 투구 도중에 통증을 호소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다소 싱겁게 끝난 맞대결 덕분에 7회까지 마운드에 남아 모처럼 승리를 추가했다. 1회 수비에서 최주환의 2루타 이후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야수들의 호수비와 화끈한 타격 지원을 받으며 시즌 3승(2패)을 기록하게 됐다.

 

(사진 출처 - 뉴시스)

결과론이지만 6회까지 1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낸 장원삼을 7회까지 마운드에 남겨둔 것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최근 등판에서 상대 타선에 통타 당하며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였던 장원삼이었기에 7회부터는 계투진을 가동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계투진이 이미 몸을 풀고 있었고, 점수차도 비교적 넉넉한 상태였기 때문에 7회 장원삼이 추가 3실점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옥의 티였다.

 

장원삼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삼성은 신용운과 김기태가 8, 9회를 단 한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13번째 등판한 신용운의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0을 유지하고 있다. 심창민, 김현우 등이 가세하기 전 불안하던 삼성 불펜을 지켜주던 신용운의 존재는 앞으로도 삼성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삼성 타선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LG전부터 타격 감을 잡기 시작한 나바로는 이제 펄펄 날고 있다. 나바로는 1회 첫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챤스를 만들었고, 8회에는 무사 1, 2루 챤스에서 두산 이재우를 상대로 쓰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2호 홈런으로 홈런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4번 타자 최형우도 1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데 이어 2회에는 시즌 9호 홈런을 대구구장 밖으로 넘기는 등 역시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중심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나란히 7, 8, 9번 하위타선에 포진한 구자욱, 진갑용, 박해민도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5월 2일 토요일 경기 선발로 삼성은 윤성환, 두산을 마야를 각각 예고했다. 시즌 초반 잘 나가다 롯데를 만나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윤성환이 막강한 두산 타선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선보일 지 주목해 볼 만 하다. 일요일에 비 예보가 있고,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필승조 투입없이 투수력을 아꼈던만큼 류중일 감독은 모든 전력을 '올인'할 것으로 보여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