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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짙고도 깊었던 4연패 탈출 - 삼성 vs LG 5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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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삼성이 기나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부산 롯데전 원정 3연패 이후 홈구장으로 돌아와서도 LG에 충격적인 역전패의 수모를 겪었던 삼성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돋보였다. 선발 클로이드는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여줬고, 타선은 집중력 있는 공격력으로 LG를 공략해 점수차를 벌여 나가며 경기 초반에 승부를 사실상 결정 지었다.

 

1회 1사 후 우동균이 LG 2루수 손주인의 실책성 플레이로 출루한 후 나바로의 중전안타가 이어지며 삼성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4번 타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다음 타자 박석민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으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2회말에는 김상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3회에는 우동균이 안타로 출루한 후 나바로가 시즌 10호 홈런(2점)을 신고하며 LG 선발 루카스에게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타선 조정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타격 컨디션을 정상 궤도에 올리지 못하고 있는 나바로는 이날 경기에서 모처럼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삼성 코칭스탭 입장에서는 국내 데뷔 후 첫 홈런 1위 등극이 마냥 달가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사진 출처 - 인터넷)

 

시즌 초반에 비해 기세가 많이 떨어진 구자욱도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간만에 존재감을 맘껏 뽐냈고, 김상수와 우동균도 각각 2개씩의 안타를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상위 타선의 활약에 비해 하위 타선의 창끝은 무뎠다. 7번 구자욱만이 제 몫을 했고, 이승엽, 이지영, 박해민은 단 하나의 안타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박해민의 타격 부진은 슬럼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

 

압도적이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인 클로이드 덕분에 류중일 감독이 모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클로이드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LG 타선을 7회 원아웃까지 6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잘 틀어 막으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탈삼진도 6개나 뺐어냈고, 대부분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이상을 책임져 주는 이닝이터의 면목이 더욱 매력적이다.

 

클로이드의 뒤를 이어 백정현이 1과 2/3이닝을, 심창민이 9회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귀중한 팀의 1승을 지켜냈다. 심창민은 1군 복귀 후 단 한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삼성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심창민이 호투를 이어간다면, 또한 마무리 임창용이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조만간 삼성의 필승 계투진 운용에도 큰 변화의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음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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