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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8연패 한화, 김응룡감독의 혈압이 오른다 - 삼성 vs 한화 1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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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최하위 한화를 제물로 삼아 중위권 진출을 노리게 됐다. 7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와 2연패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의 분위기는 초반부터 확연한 전력차로 드러났다.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1회에만 9명의 타자가 나서 5안타로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고, 3회에도 3안타를 몰아치며 쐐기점을 뽑았다.

6회에도 한화 불펜진을 상대로 2점을 추가한 삼성의 승리엔 하위타선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이승엽-최형우-박석민의 클린업트리오가 1안타 1타점의 빈공에 허덕인 반면, 하위타선의 신명철과 이지영이 각각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박한이는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5할대 타율에 복귀했다.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을 얻은 선발투수 윤성환도 제 몫을 다했다. 두산과의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때와는 전혀 다른 투구였다. 6회까지 21명의 타자를 맞아 안타는 단 3개만 맞았고,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개의 탈삼진을 빼앗을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뽐냈다. 윤성환의 뒤를 이어 심창민-박근홍-이우선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 불펜의 중심축이 되어야 할 심창민이 3안타(1홈런 포함)을 허용하며 2실점한 것이 이날 경기의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선발 유창식이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김일엽-정재원-마일영-안승민 등 불펜진을 연달아 투입했지만 삼성 타선의 예봉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잔뜩 가라앉아 있는 한화의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발 투수가 경기 초반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타선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중심 타선에선 김태균만이 2안타를 치며 제 몫을 했고, 김경언이 심창민에게 시즌 첫 홈런을 빼앗아내며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이미 기울어버린 승부를 되돌리기엔 힘이 부쳤다. 8연패에 빠진 한화는 10일 경기 선발로 바티스타를 내보내 연패 탈출을 노린다. 과연 한화 김응룡감독이 9번 도전 끝에 웃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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