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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12승' 배영수, 다음 승리는 한국시리즈에서!

by 푸른가람 201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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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난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의 연승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배영수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77승(2무 50패)째를 올렸다. L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4승 5패의 압도적 우위 속에 올시즌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삼성 배터리 배영수와 이지영의 활약이 빛난 게임이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1회말 수비에서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행운의 2루타를 내준데 이어 다음타자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노련한 이병규를 더블플레이로 잡아낸 이후 4번 타자 박용택을 외야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배영수는 이후 노련한 피칭으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28명의 타자를 맞아 7피안타 1볼넷만 내주는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고, 이승엽과 박석민이 빠진 팀 타선이 8회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아준 덕분에 시즌 12승(8패) 사냥에 성공했다. 완봉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9회는 세이브 단독 1위 등극으로 노리고 있던 오승환의 몫으로 남겨뒀다.


포스트 진갑용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지영의 포수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지영은 2회 오지환의 도루 시도를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6회 정주현, 7회에는 또한번 오지환을 2루에서 잡아내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동안 공격력에 비해 수비와 투수 리드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이지영이었기에 그의 성장이 삼성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 배영수(삼성)와 임찬규(LG)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투수 모두 몇차례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위기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끝날 것 같지 않던 0의 행진은 8회에 종지부를 찍었다.

선두 타자 김상수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삼성은 다음 타자 배영섭의 연속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챤스를 맞았다. LG 김기태 감독은 박한이를 고의 사구로 걸리며 4번 타자 최형우와의 승부를 선택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임찬규는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허용했고, 강봉규에게 희생타를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7회까지 6안타 2볼넷으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임찬규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8회 마지막 고비에서 제구 난조로 승수를 쌓는데는 실패했다.

팀이 2-0으로 앞서자 류중일 감독은 지체없이 9회 오승환을 등판시켜 게임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안타 하나를 허용하긴 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5세이브(2승 1패)를 올렸다. 세이브 공동 선두였던 김사율(롯데)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서 2년 연속 구원왕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2970) 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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