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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제는 한국시리즈 2연패 노린다!

by 푸른가람 201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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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승할 팀은 우승한다. 시즌 개막전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됐던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은 10월의 첫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9-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72승 2무 50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삼성이 주도했다. 1회초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LG 선발 이희성을 무너 뜨렸다. 1사 후 박한이의 안타를 시작으로 네타자 연속 안타가 이어지는 등 타선이 폭발했다. 박석민의 2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 조동찬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1회에만 5안타 5득점하며 LG 선수들의 전의를 꺾었다.

삼성은 2회 선두타자 배영섭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고, LG에 2-6으로 쫓기던 6회 1사 3루 챤스에서도 박석민의 내야 땅볼로 도망가며 LG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3회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와 6회 최영진의 땅볼로 3득점했지만 초반 대량실점을 만회하기에는 벅찼다.

삼성 조동찬은 8회 정규시즌 2연패를 자축하는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이날 경기에서만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이승엽 - 박석민 - 최형우의 중심타선이 8안타 4타점을 합작했다. 삼성 타선은 선발 출장한 타자 중 7명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17안타를 폭발시키는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양팀 선발 정인욱(삼성)과 이희성(LG) 모두 길게 던지지는 못했다. 정인욱은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4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정인욱을 구원등판해 5회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이 1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7패)째를 올렸고, 오승환이 9회 세타자를 잡아내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배출한 프로 1호선수 이희성은 첫 선발 등판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초반에 무너졌다. 1회 첫 타자 배영섭을 직선타로 잡아내며 출발은 괜찮았지만 네타자 연속 안타 등 5안타를 연달아 맞으며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LG 타선은 이진영이 4타수 3안타, 박용택이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전반적인 부진으로 안방에서 삼성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만 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단일시즌이 시작된 지난 1989년 이후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하면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딛고 일궈낸 페난트레이스 우승이기에 선수들이 느끼는 감격이 더욱 컸다.

4월을 7승 10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마감했던 삼성은 타선 침체와 믿었던 불펜진이 흔들리는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즌 중반 전력을 재정비해 6월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결국 7월에는 14승 3패라는 파죽지세의 상승세로 정점을 찍었다. 잔여경기 5게임을 남겨 두고 1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은 결국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스스로의 힘으로 입증했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2963 )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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