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을 그리다

황악산 아래 길상지지(吉祥之地)에 세워진 직지사

by 푸른가람 2011. 6. 8.
728x90

마치 처음 가 보는 곳인 것처럼 설레임을 안고 직지사를 찾았다.
일 때문에, 혹은 친구들과 이곳에 왔던 것이 대여섯번은 되는 것 같은데 묘하게 절 풍경이 생소하다.
차라리 절 입구에 깔끔하게 조성해 놓은 직지문화공원 모습이 눈에 익다.

 


 


 


이번에는 제대로 직지사 구석구석을 돌아볼 생각으로 일요일 오후 늦은 시간에 직지사로 향했다.
마침 직지문화공원에서는 풍물패 공연이 있어 시끌벅적하니 활기가 넘쳤다.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쉬었다 갈 수 있는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생각해 본다.

 


 


일주문으로 향하는 숲길이 싱그럽다.
아스팔트나 보도블럭으로 포장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흙길이라 걷기에 더 좋은 것 같다.
수령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아 보이지만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직지사도 전통적인 가람 배치 양식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강문과 천왕문, 안양루를 차례로 지나면 본당인 대웅전을 만나게 된다.
고풍찬연한 당우들의 모습에서 세월을 느끼게 한다.

 


 


대웅전 마당에는 쌍둥이처럼 닮은 두기의 탑이 세워져 있다.
직지사는 경내에 여러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대웅전 앞 삼층석탑도 보물 제6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등 안에는 작은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 등을 대신해 세상을 밝혀 달라는 바람을 담은 것이 아닐까 싶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에 묵호자가 구미에 있는 도리사와 함께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직지라는 이름은 능여라는 스님이 이 절을 중건하면서 자를 쓰지 않고 직접 손으로 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지금은 조계종 제8교구 본사로 인근의 54개 사찰을 말사로 거느리고 있다.

 


 


 


 


 


대웅전, 관음전, 비로전 등 여러 전각들을 둘러보면서 그동안 이 절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됐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직지사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돼 다행스럽다.
"그동안 몰라봐서 죄송했습니다."


* 직지사 사진 더 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