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을 그리다

자연과 예술이 함께 하는 '그림이 있는 정원'

by 푸른가람 2011. 6. 2.
728x90

그림이 있는 정원에는 잘 가꿔진 정원이 있고,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림이 있다.
그리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함께 하고 있는 공간이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매현리 3만평의 대지를 30년간 땀으로 가꿔 지난 2005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미술관을 만나게 된다.
교통사고로 인해 구필화가로 변신한 임형재 씨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86년 단국대 관상원예학과에 입학했던 그는 이듬해 사고를 당해 혼자 힘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한다.

 


최고의 전통가구 명장이었던 아버지 임진호씨는 하루종일 누워 지낼 수 밖에 없던 아들을 위해
창밖 잘 보이는 자리에 소나무 두 그루를 심었고 이후 10년여의 세월이 흘러
지금과 같은 아름다운 수목원을 이루게 되었다니 사랑의 힘은 참 위대하다 하겠다.

 


 


이 사연은 몇해 전 KBS 인간극장에도 소개되었고 이 방송 이후 이곳이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지금도 미술관 한편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되어 있는 여러 작품 가운데 가장 인상깊었던 그림이라 카메라에 따로 담아 보았다.
화가가 어떤 마음을 담아 이 그림을 그렸을 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복잡하면서도, 어찌 보면 단순함이 왠지 모르게 나를 끌어 당겼다.

 


 


1,300여종이 넘는 꽃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자연학습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문 수목원이나 식물원보다는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제 격이다.
입장료가 조금 비싼 것이 아쉽긴 하지만 군데군데 넓은 잔디밭에서 뛰고 달리는 아이들은 즐거운 표정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좀더 많은 곳을 보고 싶은 마음에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한 것했던 것이 아쉽다. 
그저 수박 겉핡기 식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보고 돌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보게 된다.
다음 여행은 보는 것 보다는 마음으로 느끼는 것에 좀더 집중해 봐야겠다.

 * 그림이 있는 정원 사진 더 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