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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분황사 풍경

by 푸른가람 201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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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며칠 앞두고 분황사를 찾았습니다.
분황사앞 유채꽃밭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볼 요량으로 먼 길을 달려 당도했는데
아쉽게도 꽃은 거의 다 진 상태였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분황사는 한번 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입장권을 끊고 분황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때마침 경주시티투어를 온 단체관광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좀 혼잡스럽더군요.

 


분황사는 지금 남아 있는 절의 규모는 아주 작은 편이지만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에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꼭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분황사의 위치 역시 바로 앞에 넓은 황룡사지가 있고
시내에서 보문단지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
접근성도 아주 좋은 편이기도 하구요.

 


 


 


분황사 경내에도 수많은 연등들이 매달려 있어
알록달록한 빛깔이 파릇파룻 물이 오르는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이 수많은 연등 하나하나에 신자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을테지요.

 


 


 


 


국보 제30호 분황사 모전석탑입니다.
분황사를 대표하는 문화재이기도 하지요.
모전석탑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돌을 벽돌형태로 쌓아올린 탑입니다.

 


 


 


지금 남아 있는 신라시대 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분황사 창건 때인 선덕여왕 3년(634)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 역사가 무려 1,400년이 가까와지고 있습니다.
신라 천년고도라고는 하지만 신라 시대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 많지는 않은데 
이 분황사 모전석탑에서 신라의 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분황사에 있는 유일한 전각인 보광전입니다.
보통의 절 같으면 대웅전을 기본으로 많은 전각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많은 전란을 겪으며 모두 소실되어 버린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한낮인데 때아닌 범종소리가 경내를 울립니다.
예불시간도 아닐텐데 기이하게 생각해서 가까이 가보니
신자들에게 타종보시를 할 수 있게 해놓았네요.
1인당 천원 이상을 내면 종을 칠 수가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더군요.

 


 


범종각에 있는 사물 가운데 하나인 목어입니다.
분황사 목어는 조금 독특하게 생겼는데요
색도 강렬하고 이빨이 특히 부각된 모습입니다.

 


인파를 뒤로 하고 분황사를 뒤돌아 나왔습니다.
작은 절이지만 풍성한 숲이 시원스러움을 전해 줍니다.
하루하루 짙어가는 녹음처럼 해탈과 열반을 향해가는 불심도 깊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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